긴 시간 계속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운 터널을 막 지나려는 즈음 터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중고에 민생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여기에 대한민국을 지탱했던 수출의 급격한 부진으로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하며 국가 경제의 근간은 위태롭고 민생 악화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은 110만 용인시민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겨울 경험하지 못했던 ‘난방비 폭탄’과 3중고로 힘겨운 삶을 버티며 살아가는 서민들의 민생은 최악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용인시의회의 여·야간 감정싸움이 어디까지 갈지 우려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윤리특위 회부와 고소·고발로 꼬인 용인시 정국을 빨리 풀고 제자리를 찾아 용인시민의 어려운 민생 해소를 위해 슬기로운 지혜를 모으기 바랍니다.

먼저 용인시의회와 시의원의 존재 이유는 그들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용인시민을 위해 있을 때 그 존재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접근하면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최근 윤원균 용인시의회 의장이 여야의 화해를 위해 중재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이 거절해 사실상 여야 ‘화해 무드’가 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이 내세운 조건은 민주당이 들고 온 화해안을 당론으로 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자칫 정파적이고 아주 불편한, 그리고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질 주장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이제 대승적 차원에서 모두가 한 발씩 물러나 통 큰 화해·협력하는 용인시의회로 거듭나 악화된 지역 민생경제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또 이번 사태로 불거진 용인시의회 여야의 정쟁과 대립·갈등을 모두 접고, 용인시민과 용인시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용인시의회가 나아가야 합니다.

용인시의회 의원은 생활 정치인으로 여야의 분열과 대립의 정치보다 민생을 우선하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용인시의회 소수당인 여당은 당당한 책임정치를, 다수당인 야당은 올바른 견제로 민생 현안과 개혁 의제를 놓고 정책경쟁을 벌이는 건설적인 상생 관계가 돼야 합니다.

용인시의회 여·야는 포용과 설득, 그리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합니다.

국내외 경제 상황은 분명히 위기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 용인시의 100년을 책임질 플랫폼시티,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남사·이동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잘 준비하고 지원해 용인시를 최고의 도시로 만드는 역할이 9대 용인시의회의 사명입니다.

다시 한번 용인시의회가 정치개혁을 실천하고 민생 중심의 의회가 되길 바랍니다. 낡은 반목과 대립, 갈등을 버리고 민의를 겸허히 수용해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합니다.

용인시의회 여야는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시민들로부터 박수받는 9대 용인시의회가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