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이 이른바 ‘아동사찰’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을 도교육청 감사관실 상근직 시민감사관에 채용한 것과 관련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인사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채용 취소를 촉구했다. 사진은, 29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변인단이 브리핑룸에서 A시민감사관 채용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제공)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이른바 ‘아동사찰’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 상근직 시민감사관에 채용해 논란이 번진 가운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인사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채용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또 임태희 교육감의 사과도 거듭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변인단(수석대변인 황대호)은 오늘(3월2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평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변인단은 “경기도교육청은 ‘아동사찰’로 형사처벌을 받은 이력이 있는 A씨를 상근직 시민감사관으로 채용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2013년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로 의심받던 아동의 개인정보를 서초구청의 한 국장에게 불법으로 열람할 것을 지시해 직위해제 됐다”면서 “이후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조회하고 관련 정보를 주고받은 혐의로 2021년 12월 대법원에서 700만원의 벌금형을 최종 확정받았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변인단은 “특별히 보호받아야 할 아동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공유한 것은 매우 중대한 범죄일 뿐 아니라 파렴치한 짓 중 하나”라며 “임태희 교육감은 다른 곳도 아닌 미래세대의 교육을 관장하는 경기도교육청의 시민감사관직에 파렴치한 범죄자를 임명한 것”고 목소리 높여 비판했다.

또 “A씨는 서울시와 청와대 재직기간 조경팀장rhk 환경사업팀장, 시설팀장 등 감사업무와 무관한 부서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전문성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700만원 벌금형과 직위해제는 채용공고 당시 부패방지법과 공공감사법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해 채용 자체가 감사 대상”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변인단은 “임태희 교육감이 출범한 지 10개월이 돼 가고 있다. 짧은 기간 후원금 의혹 비서관을 비롯한 끊임없는 인사 참사로 조직 내부와 교육가족들의 문제 제기, 그리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인사 참사의 원인은 능력 위주가 아닌 ‘임핵관’(임태희 교육감 측 핵심 관계자) 중심의 측근 행정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면서 “측근행정이 어떻게 조직을 좀먹고 망치는지 각종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임태희 교육감은 A씨의 채용 취소와 부적절한 채용과정에 대해 즉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연이은 인사 참사에 경기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직접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임태희 교육감이 이명박 정권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A씨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사적 친분을 이용한 채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