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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산업 생태계 육성” 10년간 6.1조 투자
박상욱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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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15  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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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이 지역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SNS 캡처)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삼성그룹이 지역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은 비수도권 핵심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특화 사업을 지정해 해당 지역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3월1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이 향후 10년간 제조업 핵심 분야에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충청·경상·호남 등 비수도권에 있는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삼성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 계획은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향상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산업 진흥 ▲지역 균형발전 지원 등을 위해서다.

삼성은 특히 반도체 패키지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전기부품, 소재 등 지역별로 특화 사업을 지정·투자해 각 지역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투자 외에도 지역 기업의 자금이나 기술·인력 등을 입체적으로 지원·육성해 회사와 지역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충청권,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등 조성

삼성전자는 반도체 패키지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천안·온양 사업장의 차세대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생산량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은 난도가 높고 파운드리·소재·장비 분야의 파트너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이 중요해 향후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제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중소형 IT기기 ▲TV·디지털 사이니지 등 대형기기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을 비롯한 신규 디지털 기기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종합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아산 지역에서 OLED, QD(퀀텀닷) 등 최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연구·양산 체제 강화를 위해 천안에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용량이 크고 더욱 안전한 ‘전고체 배터리’ 마더 팩토리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더 팩토리’는 첨단 생산 기술과 핵심 공정을 선제적으로 개발·적용해 해외 생산 공장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표준 공장’이자 ‘핵심 생산 기지’다.

삼성전기는 전자회로 패키지 기판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제품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종에 생산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 경상권, 차세대 MLCC 생산 거점·고부가가치 선박 생산 거점으로 육성

삼성전기는 MLCC용 핵심 소재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투자해 부산을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 세라믹 캐피시터)는 현재 일본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번 투자로 급성장하는 MLCC 시장에서 삼성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LCC는 전자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핵심 부품으로, 대부분 전자제품에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S23, 폴더블폰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연간 1600만대 생산 중인 구미사업장을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로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구미에서 개발한 생산 기술을 전 세계의 생산 공장으로 확산시킬 예정이기도 하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경북대 등 지역 대학들과 계약학과를 운영해 지역 IT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지역 내 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구미를 QD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첨단 소재 특화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TV와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전자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에너지용 첨단 소재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또 울산에서 배터리 성능을 결정짓는 ‘양극활 물질’ 등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연구·생산시설 투자도 확대한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회사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거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 (MBC 캡처)

◆ 호남권, 스마트 가전제품 중심의 생산량 확대

삼성전자는 현재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가전제품을 프리미엄 스마트 제품 중심으로 확대·재편해 ‘글로벌 스마트 가전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 지역 산업 생태계 지원 활동 강화

삼성은 지역 6조1000억원 투자 이외에도 지역 기업을 위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 ▲기술 및 자금 지원 ▲지역 인재 양성 지원 등 입체적으로 지역 산업 부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반도체 설비·소재 경쟁력 강화와 국산화 확대를 위해 국내 협력회사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향후 10년간 5000억원 지원)한다. 또 중소 팹리스 기업에 대한 MPW 지원을 확대(향후 10년간 5000억원)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MPW(Multi-Project Wafer)는 팹리스 업체의 제품개발에 필수적인 반도체 시제품 생산 지원 서비스다.

여기에 삼성은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에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선도 업체들의 투자 유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AI·디지털 대전환·ESG까지 고려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고도화한다. 또 2~3차 협력회사와 취약 산업·소멸 지역의 기업들을 우선 지원해 지역 중소기업 내실화와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향후 10년간 5200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은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과 ESG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ESG 펀드’(1조원 규모)를 조성·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환경이 열악한 지역 중소기업의 비중을 대폭 확대해 집중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국가적인 물 부족 사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오·폐수를 공업용수로 전환하는 ‘오·폐수 재이용 기술’을 전국 지역 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들과 공유하고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관련해 삼성은 2023년 2월 여수 산업단지 25개사 대상으로 설명회 실시했으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 예정이다.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현재 서울과 대구에서 운영 중인 C랩(벤처·스타트업 양성 프로그램) 외에 광주에도 신규 거점을 구축하고 지역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73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삼성은 주요 국내 대학들과 함께 운영 중인 반도체 계약학과를 지방 소재 대학에도 신규로 개설, 지역 반도체 인재 육성과 미래 지방 산업단지 조성 여건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방의 우수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지방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SW 역량 강화 교육인 SW아카데미(SSAFY) 교육 기회를 확대해, 더 많은 지역 청년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은 또 ▲기술개발 지원 ▲경영 혁신 컨설팅 ▲인력 채용·교육 등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 운영하는 한편, 지역 청년들을 위한 ▲청년활동가 지원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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