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대한민국 여자골프 여제 박세리와 골프 유망주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사진은 13일, 협약식이 열리고 있는 용인시청 컨벤션홀.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대한민국 여자골프 여제 박세리와 손을 잡았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창조적인 스포츠 문화 발전을, 박세리 대표는 대한민국 스포츠를 위해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3월13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시와 기업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가 골프산업 발전과 골프 유망주 육성, 스포츠와 문화 융성을 위해 힘을 모았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박세리 대표는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이러한 내용의 ‘용인특례시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박세리 대표는 자신이 설립한 ㈜바즈인터내셔널을 통해 용인시에 골프 R&D센터(가칭)와 골프 테마파크 설립, 공익 이벤트 등 골프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진흥과 문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용인시는 박세리 대표가 구상 중인 공간은 문화와 체육,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시설로도 활용될 수 있어 엘리트 체육인과 생활 체육인뿐 아니라, 시민들도 즐겨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PGA와 LPGA와 아시아를 포함한 ‘골프 명예의 전당’ 용인 설립을 추진하고, 골프 산업 등에 대한 국‧내외 기업의 용인 투자도 유치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110만 시민의 스포츠 여가 환경 조성과 국제 골프 기관·협회가 용인에 모일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포함한 협의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이상일 시장과 박세리 대표의 사이는 각별하다. 이 시장은 지난해 9월 열린 ‘LG전자 박세리 월드매치’ 골프 대회 갈라디너에 전국 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됐다.

▲ 이상일 용인시장과 박세리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에 골프 R&D센터(가칭)와 골프 테마파크 설립, 공익 이벤트 등 골프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진흥과 문화를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용인시 제공)

이 자리에는 애니카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 크리스티 커, 로라 데이비스, 청야니 등 세계 유명 LPGA 선수들과 김효주‧박민지‧박현경‧임희정 등 국내 유명 프로골퍼 등이 참석한 행사에 초대받았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에 대한 답례로 지난해 11월 박세리 대표와 ㈜바즈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을 용인으로 초대해 만찬을 베풀며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지난 3일 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용인특례시가 인재 양성과 골프 문화 확산에 필요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구상하는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날 협약에 앞서 ㈜바즈인터내셔널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향후 진행될 사업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골프 R&D센터, 골프테마파크, 골프 명예의 전당 설립 등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골프 인재 육성과 골프를 통한 시민의 삶의 질 업그레이드, 다른 스포츠 진흥, 그리고 110만 용인시민의 여가 생활 등을 위해 용인특례시와 박세리 대표의 바즈인터내셔널이 적극 협력키로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로 힘을 모으면 스포츠와 문화 분야에서 다른 지역의 부러움을 살 매우 창조적인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리 대표도 “생활체육 환경이 잘 조성된 선진국에서는 국민들이 스포츠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며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 이상일 시장께서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오늘 협약이 대한민국 스포츠를 위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바즈인터내셔널은 주니어골프대회 개최를 비롯해 스포츠 프러퍼티 개발, 골프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세리 대표는 내년 KLPGA 개막전을 미국 서부에서 개최할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