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의회가 시의원을 향해 ‘막말’을 던진 용인시체육회장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용인시의회)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의회가 시의원을 향해 ‘막말’을 던진 용인시체육회장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용인시의회는 이러한 내용의 성명서를 용인시체육회에 통보하게 된다.

윤원균 의장은 271회 임시회 첫날인 3월9일 본회의장에서 <용인시 체육회장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사과 촉구 성명서>를 발의했다. 이 성명서는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윤 의장은 “최근 용인시체육회장이 공개석상에서 시의원과 의회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의회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발언을 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2월26일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은 용인시축구협회 행사에서 ‘용인시 축구협회 예산을 없애는 시의원을 찾아내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이의를 제기한 시의원에게 위협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오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110만 용인시민의 대의기관인 용인시의회의 손발을 묶고 지방자치법과 시민이 부여한 의회의 고유권한인 예산 의결권을 무력화시키는 의회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에 정중히 사과할 것과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오광환 회장에게 촉구했다.

앞서,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은 지난 2월26일 용인시축구협회 신년회에서 “용인시의회에서 삭감된 축구협회 예산(5000만원)을 다시 살리겠다”면서 “(앞으로) 반대하는 시의원들이 있다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 당시 행사장에 있던 용인시의원들이 발끈했다. 행사가 끝난 뒤 오광환 회장에게 다가간 이창식 시의원(국민의힘)은 “지금 협박하시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오 회장은 자신이 쓰고 있던 안경을 테이블 위에 집어 던지며, 이 의원을 향해 “내가 누군 줄 알아? 목숨 걸고 가만 안 둬”라고 소리쳐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