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가 ‘2022년 5차 경기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경기도민 경제·일자리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전경)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우리나라 민생경제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경기도의회가 최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할 분야로 ‘일자리 창출 및 고용 불안정 해소’가 꼽혔다.

3월2일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경제상황 체감도 측정과 주민 맞춤형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실시한 ‘2022년 5차 경기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경기도민 경제·일자리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내용은 도민의 경제상황 인식, 고용 및 일자리, 경기도일자리재단, 경제정책방향 등 4개 분야의 15개 문항이다.

▲ (경기도의회 제공)

먼저, ‘경제상황 인식’에 대해 응답자들은 ‘구조적 장기불황이다’(66.9%)와 ‘일시적 경기침체다’(30.5%)란 부정적 의견이 97.4%로 ‘경기침체가 아니다’(2.6%)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러-우 전쟁, 미-중 갈등, 에너지 가격 등 글로벌 경제상황’ 탓이라는 인식이 42.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부나 지자체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20.2%),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14.5%),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8.9%), ‘신성장 동력 미비 등 경쟁력 약화’(6.9%), ‘민간소비 감소로 인한 내수 침체’(5.4%), ‘기타’(1.3%)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제상황에 대해 도민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54.6%는 ‘나빠질 것’으로 예측했고, 34.1%는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1.3%에 불과했다.

경기도의 경제위기 대응에 대한 여론은 긍정평가가 39.7%, 부정평가 60.3%로 부정평가율이 높았다. 경기도 경제정책 인지도에 대한 조사결과, 도민의 75.3%가 ‘지역화폐’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배달특급’, ‘소상공인 손실보상, 긴급 저금리대출’ 등에 대한 인지도는 각각 44.7%, 45.3%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 (경기도의회 제공)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노력해야 할 분야로 도민의 39.2%는 ‘일자리 창출 및 고용 불안정 해소’(39.2%)를 꼽았다.

이밖에 ‘경기지역화폐, 청년기본소득 등 생활비 감면’(19.5%), ‘아동, 어르신, 장애인 등 경제취약계층 지원’(12.9%), ‘영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 강화’(11.1%),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7.7%), ‘기업인 운영자금 등 융자지원’(4.8%), ‘창업 지원 및 창업공간 조성’(3.0%) 순으로 집계됐다.

일자리 기회 정도에 대해 경기도민 상당수가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실업자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일자리 충분도’에 대해선 ‘그렇다’(16.9%)와 ‘보통이다’(45.6%)라고 답한 비율이 ‘그렇지 않다’(37.5%)라는 부정답변 비율보다 우세했다.

올해 실업자에 대해선 ‘증가할 것’(40.5%)이라는 분석이 ‘감소할 것’(13.4)이라는 전망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 (경기도의회 제공)

특히, 도민에게 고용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립된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대해 10명 중 3명 정도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방위적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일자리재단 비인지율은 66.5%로 인지율 33.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경기도가 실업자를 위해 추진해야 할 정책을 조사한 결과, ‘재취업을 위한 직업알선, 소개 등 정보제공’이란 응답이 3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재취업을 위한 기술교육’ 20.8%, ‘실업구제를 위한 취로사업 등 지역개발사업’ 20.3%로 재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대책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경제정책의 주요 정책방향으로 도민 과반수 이상이 ‘민생경제 회복’(52.9%)을 들었다. 이어 ‘차세대 성장동력 보강’(16.6%)을, ‘사회안전망 등 포용성 강화’(13.7%), ‘미래 과제 선제대응’(9.7%), 5.4%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 강화’를 제안했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도민 인식 조사결과는 도민의 구체적 의견과 바람이 반영된 중요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 “조사결과를 토대로 경기도, 공공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글로벌알앤씨㈜’에 의뢰해 지난 2월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경기도 내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