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과학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입한다. (용인시청 전경)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과학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입한다. 용인시는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작물 재배로 농업인들의 경쟁력 확보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2월26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의 과학영농 기반시설 확대 계획은 과학적 분석 데이터를 활용한 신기술을 보급, 농업인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특성에 맞는 농산물 생산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관련해 용인시는 올해 처인구 원삼면 농업기술센터와 사암리 1317-9번지 일원에 3개의 과학영농 기반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과학영농 기반시설에는 ‘아열대 작물 스마트 온실 신축’을 비롯해 ‘친환경 미생물배양실 리모델링 및 증축’, ‘친환경농업관리실 건립’ 등이 포함돼 있다.

먼저 아열대 작물 스마트 온실 신축사업은 올 11월까지 8억원을 투입해 원삼면 사암리에 연면적 1152㎡ 규모의 ICT 복합 환경제어 아열대 온실을 설치한다.

용인시는 온실이 아열대 환경과 유사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6m 높이의 밀폐형 구조로 건립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대응책의 일환으로 용인지역 기후에 적합한 아열대 작목을 시험 재배하는 테스트베드(test bed) 역할을 하게 된다.

용인시는 온실이 완공되면 바나나와 망고 등 아열대 작목을 식재해 재배에 성공한 작물을 발굴, 농가에 보급하게 된다.

▲ 흐린날 일조량을 늘리기 위해 메론 과수에 보광하는 모습. (용인시 제공)

친환경 미생물배양실 리모델링 및 증축사업은 내년 말까지 배양실 증축과 함께 노후 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27억원이 투입된다.

용인시는 이를 통해 한 번에 2톤 규모의 미생물을 배양할 수 있는 새 배양기 4대를 도입한다. 기존에 시가 갖고 있는 배양기(10대)는 미생물 배양 용량이 평균 0.5톤에 불과했다. 여기에 용인시는 축산농가의 악취 저감은 물론 채소나 과수의 생육을 촉진하는 미생물 보급률도 확대해 안정적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26년 3월을 목표로 65억원을 투입해 친환경농업관리실을 건립한다.

친환경농업관리실은 토양을 분석해 농업인에게 성분별 적정 비료량을 추천하는 한편, 농업용수나 가축분뇨 부숙도 측정하고 중금속과 농산물의 잔류농약을 분석하는 등 안전한 농산물 생산‧공급에 꼭 필요한 과학영농 시설이다.

특히, 잔류농약분석실은 출하 전 농산물에 대한 463개의 잔류농약 검출 여부를 분석해 학교 급식이나 용인로컬푸드 납품 농산물의 안정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1999년에 설치돼 낡고 좁은 친환경농업관리실을 연면적 1150㎡의 지상2층 단독 건물로 신축하는 공사를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 양액제어시스템을 통해 토마토에 작물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자동으로 공급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와 함께 용인시는 스마트농업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팜 설치 농가 농업인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현장 컨설팅을 진행한다.

컨설팅은 농업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품목별 최적의 생산모델을 발굴하도록 돕고, 농가에 보급하기 위한 공유 데이터를 확보하도록 돕는다.

스마트농업은 시설원예나 과수 등 농업 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농업방식을 말한다. 온도와 습도 등 농작물 생육 환경을 최적으로 유지하는 스마트팜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딸기와 토마토, 멜론 등 신품종 재배를 위한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도 운영한다. 이곳에선 온실 환경에서 작물 재배 실습과 재배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용인지역 농업인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과학영농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작물을 재배해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 용인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031) 324-4032(원예기술팀), 4033(축산경영팀), 4035(농산물인증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