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시민농장 텃밭 분양에 시민 20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사진은 공세동 시민농장에서 텃밭을 가꾸는 시민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 기흥구 공세동 시민농장(공세동 216번지 일원) 텃밭 분양에 시민 20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용인시는 각 구별 시민농장을 확대하고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2월24일 용인시에 따르면,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는 농장 규모를 8389㎡(2537평)에서 4만㎡(1만2100평)로 대폭 늘리고 분양 수도 400구좌에서 800구좌로 2배 확대했다.

이번 공모 결과 2.5대 1의 경쟁을 뚫고 총 800가구가 최종 분양을 받았다. 개인 730구좌와 단체 30구좌를 비롯해 장애인과 다자녀,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특별 분양도 40구좌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기흥구민이 1466명(72.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수지구민 368명(18.2%), 처인구민 191명(9.4%) 순으로 접수했다.

시민농장과 거리가 가까운 기흥구민의 관심이 높았던 반면,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처인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인구 마평동 시민농장의 운영이 종료되면서 처인지역 주민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등 재운영을 요구하는 문의가 빗발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용인시는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도시농업환경 조성을 위해 처인구에 추가 시민농장을 마련하기 위한 부지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수지구엔 아파트 텃밭이나 공원 등을 활용한 도시농업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법상 도시농업은 공동주택 내부 텃밭인 주택활용형과 농장형 텃밭인 근린생활형, 고층건물의 옥상 텃밭 등 도심형으로 분류된다. 농장형‧공원형과 학교교육형도 포함된다.

텃밭 이용 대상자로 선정되면 사전교육을 한 뒤 이행협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오는 4월부터 11월 말까지 자유롭게 농작물을 경작하며 도시농업을 체험하게 된다.

용인시는 공세동 시민농장 안에 교육장을 설치해 어린이 도시농부, 장애인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도시농업 교육을 병행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올해 시민농장 분양 공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줘 감사하다”면서 “시민들이 도시농업에 대한 열정을 펼치도록 각 구별 시민농장을 확대하고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마련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