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수지구가 사랑의 교복 나눔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16일, 행사장에서 교복을 고르고 있는 시민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 수지구가 어제(2월16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사랑의 교복 나눔 행사를 열었다. 기증받은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이웃돕기나 저소득 가정 청소년에 장학금으로 쓰인다. 시민들의 반응은 좋았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새 학기 교복 구입비에 대한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용인YMCA 수지녹색가게(회장 이영숙)의 주관으로 마련됐다.

이날 열린 사랑의 교복 나눔 행사에 시민 360명이 참여해 중·고생 교복 466벌을 저렴하게 구매했다.

용인YMCA는 지난 2010년부터 기증받은 교복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중단됐다가 이날 4년 만에 열린 것이다.

녹색가게는 지난 1일부터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교복 기증과 위탁 접수를 받아 상의, 하의, 외투, 조끼 등 1630점의 중고생 교복을 준비했다.

기증받은 교복은 세탁과 수선을 거쳐 1000원~10000원 등에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와 관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

행사가 시작하는 오전 10시 전부터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교복 나눔 행사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정상 등교를 앞두고 교복을 구입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면서 “새 교복을 사기엔 가격이 높아 부담이 컸는데 저렴한 가격에 깨끗한 교복을 살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 용인YMCA 수지녹색가게 회장은 “버리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선순환을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나눔을 실천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지구는 장소 대관과 행사 지원, 그리고 관내 학교와 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행사를 알리는 것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