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소속으로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이 시즌 첫 대회인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사진은 12일, 우상혁(맨 왼쪽)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위에 오른 뒤, 1위 아카마쓰 료이치(가운데), 3위 마즈디 가잘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 소속으로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이 시즌 첫 대회인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용인시는 우상혁 선수에게 축하를 전하고, 우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2월13일 용인시에 따르면,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이자 한국 높이뛰기 기록(2.36m) 보유자인 우상혁이 용인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으로 처음 출전한 제10회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제(12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상혁 선수는 2m24을 기록하며 2위에 차지했다. 우 선수는 11일 열린 예선전에선 단 한 차례 시도로 2m14를 넘어 공동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선수가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2년 중국 항저우 대회에서 여자 장대높이뛰기 최윤희 선수가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우상혁 선수는 “용인특례시로 소속을 옮겨 처음 출전하는 대회에서 목표로 삼았던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2위에 올라 동기부여가 됐고 승리욕이 생겼다”면서 “이상일 시장님과 시민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보여드릴 게 많다.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우상혁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위에 오른 뒤,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우상혁 선수는 서천군청 소속이던 지난해 첫 경기에서 5위에 머물렀으나 이후 기량을 계속 끌어올려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우 선수는 14일 국내로 복귀해 오는 5월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 리그대회 출전 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8월),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출전에 대비해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우상혁 선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특유의 스마일로 낙관적으로 경기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타지에서 적응하며 훈련하고 경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올해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을 환영하고, 참 장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축하했다.

이어 “우 선수가 모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남은 대회에서도 다치지 않고 대한민국과 용인시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아낌없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