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23년 신년음악회’에 특별 게스트로 깜짝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은 20일, 윤승업의 지휘로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모습. (지휘 윤승업)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어제(1월20일) 저녁 용인문화재단 주최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음악회'에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오페라 아리아 등 클래식 두 곡을 부르는 깜짝 무대를 선보였다.

21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날 신년음악회 2부 첫 순서에 최현석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의 소개로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한 뒤 윤승업 지휘자의 권유로 ‘깜짝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상일 시장은 “새해에 음악을 통해 존경하는 시민들과 함께 만나게 돼 기쁘고 한층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면서 “민선8기 용인특례시의 슬로건은 ‘함께하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인데, 시민들과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용인의 도약과 발전을 이뤄 르네상스적 재창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호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에서 ‘음악이 있는 곳에 악이 있을 수 없다’고 했는데 음악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가슴이 따뜻한 마음, 행복한 마음으로 충만하길 기원한다”며 “설 명절 행복하게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덕담을 건냈다.

▲ 이상일 용인시장이 테너 신상근, 소프라노 김순영과 ’그대와 함께 떠나리‘를 열창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어 이상일 시장은 지휘자의 요청으로 관객들에게 오페라 아리아를 새해 선물로 선사했다. 이 시장이 부른 노래는 자코모 푸치니의 희극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 나오는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였다. 이 시장은 이탈리아어 원어로 열창하기에 앞서 곡의 내용을 설명하며 관객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이 곡은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아리아로 꼽힌다. 소프라노 곡이지만 이상일 시장은 테너를 방불케 하는 목소리로 곡을 잘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곡이 끝나고 앵콜이 나오자 이상일 시장은 테너 신상근, 소프라노 김순영과 함께 프란체스코 사르토리의 ‘그대와 함께 떠나리(Con Te Partiro; Time to say goodbye)’를 불렀다.

▲ 오페라 아리아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를 열창하고 있는 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영국 소프라노 사라 브라이트만이 듀엣으로 불러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이 노래의 가사는 대부분이 이탈리아어로 돼 있다. 이 시장은 가사를 리듬에 맞게 정확하게 불렀고, 두 성악가와 화음을 맞췄다.

윤승업 지휘자는 “많은 도시를 찾아 음악회를 가지면서 시장의 노래도 들었지만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 시장은 처음 본다”면서 “용인특례시가 앞으로 특별함이 있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는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정상급 성악가와 피아니스트의 협연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 이상일 시장과 부인 김미영 여사, 관객들이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용인시 제공)

오페라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폭넓게 활동을 하는 소프라노 김순영,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동양인 최초 주역가수 테너 신상근은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을 불렀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수차례 입상한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했다.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예술감독이자 작곡가인 최현석의 창작곡 ‘아리랑 미르 용인’을 음악회 첫 곡으로 연주했다. 새해를 맞아 용인시의 도약과 발전을 소망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선곡을 했다.

이상일 시장은 음악회가 끝난 뒤 공연한 이들과 준비와 진행을 맡았던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민들이 여러 장르의 음악을 즐기고 그걸 통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용인문화재단과 좋은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많이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