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의 불법행위 조사에 나선 국토교통부가 전국 1494개 현장에서 2070건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했습니다. 경찰도 어제(1월19일) 양대 노총 건설노조 등 노조사무실 14곳과 노조 관계자 자택 등 총 20곳에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드러난 노조의 불법행위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월급 외에 챙기는 월례비 뒷돈 요구가 1215건(59%), 노조 전임자를 사칭한 임금 강요 567건(27%) 등 부당한 금품 요구가 86%에 달했습니다.

특정 건설사는 최근 4년간 타위크레인 기사 44명에게 월례비로 38억원을 줬다고 합니다. 또 다른 건설사는 한 공사장에서만 10개 노조로부터 전임자 임금을 강요받아 월 1547만원씩 지급하기도 했다네요.

이러한 건설노조의 불법과 탈법은 공사 지연, 부실시공, 건설비 상승 등으로 이어져 결국 그 피해는 아파트 입주나 등 국민에게 돌아갑니다. 사법당국의 철저한 규명과 함께 국토부 역시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이번 건설노조 수사를 계기로 노동계도 진지한 반성과 스스로 쇄신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를 통해 노조 본연의 기능을 되찾아야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