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망언으로 공분을 산 경남 창원시의회 김미나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됐다. (MBC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망언으로 공분을 산 경남 창원시의회 김미나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됐다. 창원시의회 민주당은 “제명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유가족과 국민들께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주요 매체에 따르면, 창원시의회는 어제(1월18일) 제121회 제1차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한 국민의힘 김미나(비례) 시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제명 안건이 통과하려면 재적의원(국민의힘 27명, 민주당 18명)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투표 결과 찬성 20표, 반대 20표, 무표 3표, 기권 1표 등으로 부결됐다. 김미나 시의원은 이날 청가서를 내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 (MBC 캡처)

이러한 결과가 나오자 창원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나왔고, 국민의힘 남재욱 의원의 30일 출석정지(1월18일~2월16일) 징계 동의안에 대한 수정 요구안에 대해 다시 투표를 실시해 가결시켰다.

이에 김미나 시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는데, 김 의원은 수당이나 의정활동비는 그대로 받게 돼 사실상 한 달 유급휴가를 가는 거나 다름없는 셈이 됐다.

▲ 김이근 창원시의회 의장이 김미나 시의원의 30일 출석정지 징계 동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히고 있다. (MBC 캡처)

관련해 창원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단에 항의하기에 앞서, 유가족과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유가족께서 직접 창원에 오셔서 아픔을 호소했고, 희생자의 명예 회복을 바라는 국민들께서 마음을 보내주셨지만 우리의 역량 부족으로 제명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유가족과 국민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단은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의 결과까지 뒤집고, 국민의힘 김미나 의원을 감싸는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단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유가족과 시민들이 김미나 의원의 행태를 폭언이고 망언이자 패륜의 정치라고 말하고 있음에도, 국민의힘 의원단이 조직적으로 김미나 의원을 구하려는 막가파식의 패거리 정치는 하늘이 노할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미나 시의원이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비례대표인 만큼 국민의힘 경남도당 차원에서 결단력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모습은 없었다”면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빠르게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반드시 김미나 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 (MBC 캡처)

반면, 국민의힘 측은 제명 부결에 대해 김미나 의원이 사과했고 SNS 글은 유족 폄훼가 아닌 개인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10·29 이태원참사경남대책회의는 “유가족과 시민을 향한 3차 가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