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의회 제269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정치인이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이 부결됐다. 사진은 20일, 개정안을 발의한 장정순 의원(왼쪽)에게 질의하는 기주옥 의원. (용인시의회 홈페이지 생방송 화면)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의정활동 보고회나 교육 등 정치인이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이 상임위에서 부결됐다.

오늘(12월20일) 열린 용인시의회 제269회 임시회에서 자치행정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용인시 공공시설 개방 및 사용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표결 끝에 부결시켰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자치행정위 심의에서 개정안을 발의한 장정순 위원장(민주당)은 제안설명을 통해 “공공시설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공직선거법이나 정당법에도 가능하다고 돼 있다”고 개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시민이 뽑은 정치인의 의정활동을 알 권리를 위해 공공시설에서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해 기주옥 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무엇이 효율적이고 무엇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특정 정치세력이 사용해 공공시설 이용 수요가 늘고, 불필요한 논란도 생길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같은 당 이창식 시의원도 “공공시설은 시민을 위한 공공성이 우선돼야 하며 특정 정치인이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개정안에 반대했다.

이에 표결에 부쳐진 개정안은 재적의원 8명 가운데 찬성과 반대 각각 4표로 부결됐다.

부결된 개정안은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