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아파트 문화 만들기에 노력하는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서그내마을SK아파트가 새로운 마을자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열린 용인시의 ‘2050 탄소중립 자원봉사 실천 서약 및 선언식’에 참석한 이옥경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SK모아봉사회 관계자와 김태웅 입주자대표회장이 탄소중립 실천 서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모아봉사회 제공)

좋은 아파트 문화 만들기에 노력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에 있는 서그내마을SK아파트가 그곳. 이 아파트 전 부녀회와 동호회 입주민들로 구성된 SK모아봉사회는 ‘협치로 하나 되는 모아봉사회’란 슬로건으로 입주자대표회의(회장 김태웅)와 노인회(회장 구준회), 관리사무소(소장 유호일), 그리고 입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 지난달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용인형 마을자치학교 심화교육을 받은 이옥경 회장 등 SK모아봉사회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모아봉사회 제공)

◆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아파트)만들기

지난해 5월 발족한 SK모아봉사회(회장 이옥경)는 최근 ‘마을자치’에 관심이 많아졌다. 마을자치란 ‘지방 행정을 그 마을 주민 스스로의 의사·책임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봉사회 회원들은 지난해 말 용인시가 운영하는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마을자치 기본과정’을 수료했다. 10월부터는 심화교육도 받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3주간 시간을 내야 하는 일이다.

SK모아봉사회가 이렇게 열정적인 이유는 단 한 가지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아파트) 만들기’를 위해서다.

모아봉사회는 교육을 통해 ‘주민자치’를 통해 다양하고 수직적인 이해관계와 수평적 관계의 의사 결정으로 ‘참여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러한 참여 민주주의는 주민들의 무관심과 소극적 참여, 일방적 소통 등이 진정한 마을자치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들을 주민들과 하나씩 채워가며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를 꿈꾸고 있다.

▲ SK모아봉사회 회원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 꽃밭을 가꾸고 있는 모습. (SK모아봉사회 제공)

◆ 입주민들을 위한 민원·봉사활동, 자기계발

SK모아봉사회는 올 한해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외로움을 느끼거나 이야기할 상대를 찾는 70세 이상 독거노인을 위한 돌봄, 단지 내외 쓰레기 청소와 플로킹 봉사활동을 했다.

여기에 자기계발을 원하는 입주민을 위해 프랑스 자수를 이용한 손가방 만들기와 바리스타 교육, 꽃꽂이 강습, DIY 명화 그림 그리기 등의 시간을 가졌다. 9월에는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선정돼 입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아나바다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SK모아봉사회는 단지 내 환경개선을 위한 꽃밭 조성에도 힘썼다.

특히, 수년째 인근 아파트와 갈등을 겪고 있는 아파트 후문 진입로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장과 시의원 면담 등 입주민이 불편을 겪는 민원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이옥경 SK모아봉사회장은 “마하트마 간디가 ‘마을이 세상을 구한다’고 했고, 이스라엘 ‘토라’의 가르침과 같이 부족한 조각들을 모아 모아 하나씩 채워가면서 SK모아봉사회는 나눔과 봉사로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웅 서그내마을SK아파트 동대표 회장도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모아봉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