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시장이 고병원성 AI와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사진은 15일, 이상일 시장 주재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긴급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는 시청 재난상황실. (용인시 제공)

“고병원성 AI로 관내 축산 농가에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 대응해야 합니다.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하십시오”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긴급대책회의에서 담당부서에 이렇게 지시했다. 이상일 시장은 고병원성 AI 피해를 막기 위한 행정명령 발동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용인시장은 어제(11월15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고병원성 AI와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을 관계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처인구 백암면의 한 양계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경기도 동물위생연구소의 간이검사를 한 10마리 모두가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농가는 종계 4만3000마리 가운데 300마리가 갑자기 폐사하자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15일 오후 6시 H5형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오늘 나올 예정이다.

▲ 이상일 용인시장이 긴급대책회의 공무원들에게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에 용인시는 발생농가 반경 10km까지 방역대를 설정하고, 총력 방역 체제를 가동한다. 관내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가의 종계 4만3000마리, 종란 8만개를 살처분 처리할 예정이다.

또, AI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반경 10km 내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방역차량 10대도 추가 투입해 소독도 강화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 기간에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입됐지만 추가 피해를 막는 게 중요하다”면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관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행정명령 발동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AI 발생한 백암면 양계농가 500m 이내인 관리지역엔 해당 농가 외에 가금농장은 없다. 보호지역(500m~3km) 내에는 20개 농가에서 36만1174마리, 예찰지역(3km~10km) 내에는 62개 농가에서 110만2782마리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