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직원 갑질로 용인시정연구원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해임된 정원영 전 시정연구원장이 자신의 해임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용인시청 전경)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특례시가 직원 갑질로 용인시정연구원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해임된 정원영 전 시정연구원장이 자신의 해임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11월15일 용인시는 보도자료 내고 같은 날 정 전 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표적감사’, ‘퇴진압박’, ‘업무방해’ 등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언론에 유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용인시 관계자는 “정 전 원장은 본인이 빨래를 시킨 사실이 7월28일 언론에 보도되자 해당 직원을 본인 부속실로 배치하고, 그 직원 앞에서 문서를 바닥에 던지며 파쇄를 지시하는 등 2차 가해까지 한 사실이 있다”면서 “직원들에 대한 정 전 원장의 각종 갑질과 감사 과정에서의 소명 회피 등이 해임의 핵심임에도 기자회견에서 거짓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전 원장은 감사 과정에서도 6번에 걸친 소명기회를 회피했고,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소명을 하지 않은 사람이 건강한 모습으로 결혼식장에 나타나기도 했다”고도 했다.

또 정 전 원장이 ‘시의원, 감사관실 및 정책기획관실 등을 동원해 (자신을) 표적 감사와 사무검사를 하면서 사퇴압력을 가해 왔다’는 주장에 대해 용인시는 “감사는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5차례에 걸쳐 헬프라인(익명제보시스템)을 통해 정 전 원장의 갑질행위 신고가 있었고, 이를 관련 규정에 따라 조사한 것”이라며 “특히 정 전 원장의 해임은 피해를 입은 직원을 보호하고 2차 가해를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감사부터 해임까지의 모든 과정은 정당하게 진행돼 표적 감사라는 정씨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정 전 원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모욕하거나 못된 갑질을 하지 않았다면 감사가 이뤄질 이유가 없었다”면서 “정씨의 뻔한 거짓 주장에 시정연구원 직원들이 오죽하면 단체로 나서서 정 전 원장의 거짓말과 갑질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정씨는 ‘용인시장이 자신의 명예로운 퇴진을 약속했다’고 말하지만, 시장은 그에 대해 정책보좌관으로부터 어떤 보고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시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정씨 주장은 명백한 거짓으로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한 유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정 전 원장은 이와 함께 밀실에서 해임처분이 이뤄졌다고 주장하지만, 정당한 절차에 걸쳐 용인시정연구원 이사회를 소집했다. 정씨 자신도 이사회 출석통지서를 받고 해당 이사회에 출석해 소명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전 원장은 이사회에서 소명기회를 충분하게 주었음에도 감사결과에 대한 소명을 하지는 않고 가장으로서의 난처함과 구직 활동의 어려움을 들며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 전 원장이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한 것은 그 자신도 잘못을 알고 있었고, 해임될 것을 걱정했기 때문으로 이해한다”며 “용인시정연구원 이사회는 정씨의 못된 갑질 같은 행위가 연구원에서 다시는 되풀이 돼선 안 된다는 점, 직원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정 전 원장의 행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해임 의결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정 전 원장에 대한 법적 대응 결정은 감사결과 보고서와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 시와 용인시정연구원간의 수발 문서, 이사회 자료 등 객관적인 모든 근거와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정 전 원장이 정치적 해임이라고 주장하며 일말의 반성도 없는 태도에 용인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엄단하고 이러한 사태가 재발치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정 전 원장의 부당한 업무지시로 연구원이 1000여 만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은 데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