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공직자 2명이 개발한 ‘건축 인·허가 관리시스템과 그 방법’이 특허를 받았다. (왼쪽부터) 이문교, 윤여훈 주무관이 특허증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 공직자 2명이 함께 개발한 ‘건축 인·허가 관리시스템과 그 방법’이 특허를 받았다. 용인시는 직무발명제도를 활성화해 직원들이 더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0월27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 공공건축과 이문규 주무관(7급)과 주택과 윤여훈 주무관(7급)이 개발한 ‘건축 인·허가 관리시스템 및 그 방법’이 특허 출원 2년여 만에 특허(특허출원번호 제 10-2020-0117791호)를 획득했다.

이번에 특허 받은 프로그램은 건축물 인허가 신청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검토해야 하는 건축 규정과 관련법, 협의부서 등이 추려진다. 또 기안문도 자동 생성되고 면허세나 국민주택채권 등도 일괄 계산해준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관련법 검토나 협의 부서를 누락할 위험이 없어 담당자의 업무 부담이 줄어 든다. 여기에 인허가 처리 기간도 대폭 단축돼 민원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이들 주무관은 평소 느꼈던 건축 인허가 업무의 불편을 개선하고자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

인허가 업무가 건축법은 물론 60여 개의 관계법을 검토해야 돼 처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이 때문에 업무 가중뿐 아니라 민원인들로부터 지연에 따른 항의를 받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 특허 받은 건축 인·허가 관리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는 이문교, 윤여훈 주무관. (용인시 제공)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함께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 이러한 아이디어를 고안한 후 지난 2020년 9월14일 최초 특허를 출원했다. 이후 2차례 보완을 거쳐 지난달 29일 최종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용인시는 ‘용인시 공무원 직무발명 보상 조례’에 따라 특허권을 승계받아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위한 각종 심사 비용 등을 시가 부담하고 특허 등록까지 완료했다. 추후 발생하는 특허 유지 비용도 용인시가 부담한다.

특허 등록 시스템을 개발한 이 주무관과 윤 주무관에게는 등록보상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이 주무관과 윤 주무관은 “함께 개발한 시스템이 상용화돼 건축 인허가 업무를 하는 많은 분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면서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시민들에게 편리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직자로 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직무발명제도를 활성화해 직원들이 더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