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의 정책브레인 시정연구원이 기후재난(홍수) 대응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08년~2020년 사이의 용인지역 침수피해 현황. (용인시정연구원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의 정책브레인 시정연구원이 기후재난(홍수) 대응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용인시정연구원의 정책동향 보고서 YRI(Yongin Research Institute) FOCUS & ISSUE 제63호에 게재됐다.

9월30일 용인시정연구원(원장 정원영)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자연재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홍수피해는 기후변화로 점차 그 규모와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용인특례시도 주택이나 차량 침수, 도로 파손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이러한 돌발적인 홍수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의 피해 현황과 현재 방재 현황을 검토하고, 미래 기후변화를 고려한 홍수피해를 대비한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용인시의 강우 공간 분포 현황과 침수피해 발생 현황을 기반으로 용인시의 홍수피해 특성을 공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강우와 홍수피해 특성이 경안천 유역에 위치한 처인구 포곡읍 등과 청미천 유역에 있는 원삼면, 백암면 등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현읍의 경우 강수량은 적지만 상류에 위치하는 포곡읍, 고림동 등에서 유입되는 홍수량으로 하천 수위가 높아져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용인시의 경우 내수 침수에 따른 피해보다는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용인시정연구원은 분석했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이외에도 강우량, 하천밀도 등 다양한 변수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침수면적에 대한 관계식을 도출했고, SSP 8.5 시나리오 기반의 미래 강우량 및 침수면적에 대한 전망 결과를 언급했다.

▲ (KBS 캡처)

이에 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하는 자연재난의 효과적인 저감을 위한 용인시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예방 차원의 홍수피해 저감시설의 설계기준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고, 사면재해 저감시설과 저지대 주택침수를 줄이기 위한 수문과 배수펌프장 등의 다양한 방재시설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예방 차원의 전략뿐 아니라 대응 차원의 전략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단기 홍수피해 예측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재난관리 담당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해 홍수피해를 효과적으로 저감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후재난을 저감하기 위해선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보다 공격적으로 수립하고, 감축사업에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번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용인시정연구원 홈페이지(http://www.yongin.re.kr/)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