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 조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 구상도.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가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 조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용인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집적화를 위한 산업단지 추가 조성을 핵심으로 했다.

9월18일 용인시에 따르면, 반도체 벨트는 기흥구 일원에 들어서는 용인 플랫폼시티 내 소·부·장 연구시설과 제조시설(44만㎡)부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108만㎡), 기흥미래첨단산업단지(세메스·11만㎡), 지곡일반산업단지(램리서치R&D센터·7만㎡), 통삼일반산업단지(서플러스글로벌·5만㎡), 제2용인테크노밸리(27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416만㎡), 원삼반도체협력단지(사업단지 물량 협의 중·24만㎡)까지 L자 모양으로 이어진다. 총면적은 642만㎡(약 194만평)다.

용인시는 여기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35만㎡(약 10만5800평)규모의 산업단지를 처인구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가 진행된다. 이후 입지 및 개발방식을 검토한 뒤 경기도,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서 산업단지 물량을 확보하는 것을 추진한다.

용인시는 물량이 배정되면 2025년 산업단지계획을 수립·승인하고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산업단지개발 공사에 들어간다.

용인시는 이와 함께 반도체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담당 조직을 신설한다. 산업단지 내 건축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등 입주기업 지원도 병행한다.

또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의 미래연구단지가 적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기초지방자체단체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가칭)’ 제정도 문제없이 마무리해 오는 11월 용인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L자형 반도체 벨트 로드맵에 따라 소·부·장 기업의 집적화를 이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생태계를 완벽하게 조성하는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10만 용인시민과 용인특례시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어 성장, 발전시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