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성복천 수질오염에 엄정 대응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사진은 2일, 공사장의 오염수 방류로 흙탕물이 돼 버린 성복천.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성복천 수질오염에 엄정 대응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한 전원주택 공사현장에서 돌가루가 섞인 오염수를 걸러내지 않고 그래로 성복천으로 방류해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용인시는 각 공사현장의 관리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9월3일 용인시에 따르면, 어제 오전 11시부터 수지구 성복천이 오염된 것 같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상일 용인시장도 한 시민에게 제보를 받고 제보한 시민과 연락을 취했다. 내용을 파악한 이 시장은 수지구청 담당 부서에 바로 현장을 나가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구청은 낮 12시 21분쯤 성복천 인근 한 전원주택단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굴착행위를 하면서 침사지 용수를 그대로 우수관을 통해 성복천으로 방류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 사골국물처럼 뿌옇게 된 성복천에 죽은 물고기가 떠내려 가고 있다. (용인시 제공)

구청은 상류 30m와 하류 50m의 하천수를 채수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오염도 검사를 의뢰했다. 또, 공사업체에 성복천에 가라앉아 있는 돌가루, 물고기 사체 등을 청소할 것도 지시했다.

용인시는 보건환경연구원 오염도 검사 결과에 따라 해당 업체에 가장 강력한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물환경보전법은 공공 수역에 일정 기준 이상의 토사를 유출하거나 버리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수지구 성복천 수질오염 행위 신속히 조사해 관련법에 따라 강력 조치하고, 고발 등도 검토하라”고 담당 부서에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하천을 오염시키는 불법 행위는 용납될 수 없고 향후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각 공사현장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범법 행위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