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특례시가 ‘용인시 반도체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세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 처인구 원삼면 일대 전경.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용인시 반도체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세운다. 용인시는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도 제정도 추진한다.

8월28일 용인시에 따르면, 준비 중인 반도체산업 육성 종합계획안은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전반적인 전략을 구체적으로 담게 된다.

종합계획은 기흥과 처인을 잇는 용인 반도체 벨트 조성을 비롯해 ▲지역 소·부·장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원스톱 행정 시스템 구축 ▲기흥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및 파운드리 생산 기반 확충 지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신속한 인·허가 지원 등이 담긴다.

기흥과 원삼을 ‘ㄴ자형’으로 잇는 용인 반도체 벨트는 용인시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 취임 첫날인 지난 7월1일, 이상일 용인시장이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전략’을 첫 번째 결재로 서명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는 기흥구 일원에 들어서는 용인 플랫폼시티 안에 소·부·장 연구와 제조시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확충, 램리서치·세메스 등 반도체 장비기업 등의 기흥 투자, 이동의 제2용인테크노밸리, 원삼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기흥에서 처인으로 연결되는 용인 반도체 벨트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용인의 동서를 관통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도 건설해 주요 지점을 잇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50여 개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협력화단지(45만㎡ 규모)도 조성한다.

용인 플랫폼시티에는 10만㎡(약 3만3000평) 규모의 산업시설용지를 이용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제조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이러한 구상은 지난달 2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과도 일치해 용인시의 종합계획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용인시는 반도체 고속도로 계획 노선 주변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 입주를 위한 신규 산단 조성도 병행한다. 이를 위한 수요조사 및 입지검토 등도 진행한다.

여기에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소·부·장 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성능과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마련한다. 반도체 소·부·장 벤처 타운 조성, 반도체 소·부·장 펀드 등 다양한 지원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용인시 제공)

시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해 관련 교육과정의 단계별 운영과 반도체·AI고등학교 설립, 관내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을 위한 지원 노력도 기울인다.

이와 함께 용인시는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가칭)’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

조례안에는 종합계획 수립에 대한 근거와 ▲용인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운영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오는 10월까지 관련 행정절차와 입법예고를 거쳐 11월 용인시의회에 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반도체산업은 국익을 위한 정부의 핵심 전략 산업”이라면서 “용인시가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