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을 법원이 일부 인용했다. (KBS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을 법원이 일부 인용했다. 법원은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끌던 최고위를 무력화시키고 비상지도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이 정당민주주의를 해쳤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오늘부터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를 집행할 수 없게 됐다.

주요 매체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황정수)는 26일 이준석 전 대표가 주호영 위원장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주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국위원회 의결이 ARS 방식으로 이뤄진 것은 위법하거나 중대한 하자는 아니라고 봤지만 국민의힘에 비대위를 둘 정도의 ‘비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실체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오늘 법원 결정으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제동이 걸리게 돼 국민의힘 지도체제와 당내 여론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들에게 “지역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의원총회에 반드시 전원 참석하길 바란다”는 문자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현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 측은 지난 10일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생겼다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