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소통으로 주민 갈등 해결의 물꼬를 트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이동읍 서리 주민들과 동물장묘시설 건립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시청 접견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동물장묘시설 건립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반대 집회를 이어가는 등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소통으로 주민 갈등 해결의 물꼬를 트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시장은 어제(7월28일) 시장 접견실에서 지난 4일부터 시청사 앞에서 민간업체가 추진하는 동물장묘시설 건립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처인구 이동읍 서리 주민들을 만났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동물화장시설이 들어서면 환경오염 피해를 입는 등 삶의 질이 열악해진다며 용인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해 왔다.

이상일 시장은 주민 10여 명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 해결에 같이 노력하자고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주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현재 관련법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고 주민들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현재 법률 자문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 시장과의 면담이 끝난 뒤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집회 중단과 청사 앞에 내결었던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 동물장묘시설 건립 관련 내용을 살피고 있는 이상일 시장. (용인시 제공)

이에 앞서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날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건립 사업이 추진 중인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영문리 지역의 주민 10여 명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지역 주민들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지난 2월부터 사업 철회를 촉구해왔다.

주민들은 LH의 강제수용이 진행될 경우 생활 터전을 잃을 것은 물론, 재산상의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국토부와 LH가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되기도 했다.

이상일 시장과의 면담에서 주민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수용될 수 있도록 용인시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상일 시장은 “LH가 용인시와 주민들을 무시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LH는 주민들과 보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입장의 차이를 좁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시는 공청회 개최 등으로 주민들이 국토부, LH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