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 지사 선거에 도움을 준 ‘측근 인사’라며 즉각 맹비난하자 민주당이 “적반하장”이라면서 “사적 채용 주장은 낯부끄럽지 않으냐”며 공세를 맞받아쳤다.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전경.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제부지사 신설을 내용으로 한 조례안 공포에 이어 경제부지사에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내정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 지사 선거에 도움을 준 ‘측근 인사’라며 즉각 맹비난하자 민주당이 “적반하장”이라면서 “사적 채용 주장은 낯부끄럽지 않으냐”며 공세를 맞받아쳤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7월22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무분별한 사적 채용 과 불공정 인사로 국민들의 분노가 뜨겁다”면서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일부 국민의힘 인사들의 국민 정서를 무시한 안하무인식 주장이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또 “설상가상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의회 원구성과는 전혀 무관한 김동연 경기지사의 인사 정책을 물고 늘어지면서 원구성 협상부터 보이콧을 하고 있어 경기도의회 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도 거듭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이러한 와중에 지난 21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측근 불공정 인사한 김동연의 사적 채용?>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논평은 적반하장식 궤변으로 점철돼 도의회 브리핑실에 모인 기자들마저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경기도가 정무직인 경제부지사에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을 내정한 것을 사적 채용이라 주장하고 있다. 또 무보수 비상임 자리인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위촉한 것도 불공정한 사적 채용이라고 강변하며 마치 김동연 지사의 인사 정책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도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경기도의회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이어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이나 염태영 도정 자문위원장 모두 경제와 지방행정 분야에서 전문가로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이라며 “오죽하면 기자회견장에서 한 기자가 ‘전문가를 기용이 사적 채용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을 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불공정 인사, 사적 채용 백화점이자 소굴은 국민의힘이 아닌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이자 대표 권한대행은 강원랜드 채용 청탁으로 국민의 공분을 산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요직에 검사 출신들로 채우면서 불공정 인사로 비판받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을 친인척으로 채우면서 사적 채용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자들이 오직 대통령과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대통령실이란 대한민국 중추기관의 요직을 차지했기 때문”이라면서 “대내외적으로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정무직인 경제부지사와 자문위원장에 위촉한 경기도와 비교대상이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사적 채용을 운운한 것은 자신들의 명분 없는 경제부지사 자리 요구가 좌절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치에 맞지 않는 내용으로 더 이상 도민의 눈과 귀를 가리지 말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등으로 민생경제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도민들에게 낯부끄러운 적반하장식 주장을 멈추고 오직 도민의 민생 회복을 위한 민주당의 원구성 협상 요구에 하루속히 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는 22일 도지사 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취임 첫 간담회에서 “(경기도의회와 협치의 조건으로) 자리 나눠먹기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나는) 남경필도, 이재명도 아니다. 원칙까지 깨면서 기존의 정치,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에서의 정치의 길을 따라가지 않겠다”고도 했다.

또 “이재명 전 지사 시절 임명된 공직자나 산하기관 간부들에 대해서는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