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임태희 경기교육감의 밀어붙이기식 교육정책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전경)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임태희 경기교육감의 밀어붙이기식 교육정책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임태의 교육감의 ‘9시 등교제 폐지’와 ‘특성화 고교학과 신설’로 코로나19 이후 커진 학습격차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남종섭)은 7월21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의 최근 ‘9시 등교제 폐지’와 ‘특성화 고교학과 신설’은 밀어붙이기식 교육정책으로 시행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9시 등교는 대학입시 위주의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고, 학생들의 수면권․건강권·행복권을 보장해 달라는 의정부여중 학생의 제안으로 2014년 실시됐다”면서 “현재 9시 등교제는 도내 학교 중 98.7%가 참여하고 있어 사실상 도내 전체 학교가 실시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초·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9시 등교를 학교 자율로 시행하겠다 했다”며 “민주당은 임태희 교육감의 1호 공약인 ‘9시 등교제 폐지’를 위해 무리하게 ‘등교시간 자율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대호 경기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학생들의 수면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실시됐던 9시 등교제가 의회나 교육주체와 단 한마디 소통이나 협의도 없이 공문으로 시행해 무력화될 위협에 처했다”고 말했다.

또 “도내 98.7%의 도내 학교가 9시 등교제에 참여했다는 것은 이 제도가 정착됐고, 교육주체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증거”라면서 “일방적인 9시 등교제 폐지 추진을 중단하고 의회나 교육주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임태희 교육감이 등교시간 자율화를 주장하면서 9시 등교 폐지는 강제성이 없다고 하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

황대호 수석대변인은 “임태희 교육감의 공약 1호가 9시 등교제 폐지라고 알려진 상태에서 공문으로 등교시간 자율제를 실시하게 되면 해당 학교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공문시행으로 사실상 9시 등교제 폐지를 강제한 것”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또 “경기도는 도농간, 그리고 지역 간 학력 격차가 심한 편”이라면서 “지역적 특성, 교통여건 등으로 9시 이전 등교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곳이 도내에 많다. 결국 9시 이전 등교 학교와 9시 등교 학교 간의 학력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경기도교육청의 ‘특성화고 계약학과’ 운영에서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경기도의회 안광률 정책위원장(민주)은 “도내 특성화고는 열악한 교육시설과 교육기자재 개선, 취업처 다변화 및 취업률 제고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놔두고 뜬금없이 특정학과를 신설하겠다는 것은 우선순위에 어긋나는 교육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황대호 수석대변인도 “경기도교육청은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을 시행하면서 경기도의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며 “막가파식 교육정책 시행을 당장 멈추고 의회나 당사자인 교육주체들과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가져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