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19일 경제부지사 신설을 골자로 한 조례안을 공포하고 경제부지사에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내정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21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이 김동연 지사의 불공정 인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19일 경제부지사 신설을 골자로 한 조례안을 공포하고 경제부지사에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내정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선거에 도움을 준 측근들을 경기도 주요 직위에 내정한 건 불공정한 인사정책”이라는 것.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전반기 대변인단은 21일 ‘측근 불공정 인사한 김동연의 사적 채용?’이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선거에 도움을 준 측근들을 경기도 주요 직위에 내정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불공정한 인사정책”이라고 비판한 뒤 “정상적인 도정을 위해 제대로 된 인사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공포하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신설된 경제부지사에 자신의 측근인 김용진씨를 내정했다”면서 “김씨는 김동연 지사가 기재부 장관 시절 기재부 제2차관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는 김동연 선대위 비서실장으로 김 지사를 보좌했으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김 지사의 최측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법과 꼼수, 무리수를 거듭해가며 경제부지사를 밀어부친 이유가 이것이었는지 허망함과 절망감을 금할 수 없다”며 “처음부터 김용진씨를 염두에 두고, 그를 위한 자리를 만든 것 아닌지, 또 민주당이 정부 여당을 공격하는데 사용하는 ‘사적 채용’이 여기에 적용되지 않는지 내가 하면 ‘공정 채용’, 남이 하면 ‘사적 채용’인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미연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김동연 OUT’이라고 쓴 피켓을 든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부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 그 자리는 지역 상황을 잘 아는 지방행정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면서 “지방행정 경험이 전무한 김용진씨의 내정은 이러한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모피아들이 중앙의 주요 경제기관을 장악하는 것도 모자라 지방정부까지 장악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며 “이번 인사는 지방자치 발전에 역행하고, 그동안 열심히 일해온 경기도 공무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경기도는 모피아의 새로운 식민지가 아니다”고 거듭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김동연 경기지사는) 진정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싶다면 공정한 인사정책부터 시작해야 한다. 선거를 도와준 측근들을 위해 새로운 자리를 만들고, 열심히 일해온 사람들의 자리를 빼앗으면서 ‘공정’을 말하는 것이야말로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비정상적인 도정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도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