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고기교 확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뜻을 밝혔다. 사진은 교통정체로 차량이 혼잡한 고기교 주변.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고기교 확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뜻을 밝혔다. 고기교는 용인시 고기동과 성남시 대장동을 잇는 교량이다.

7월18일 용인시에 따르면, 두 사람은 양 시의 경계에 있는 고기교와 관련해 오랜 갈등 끝에 지난해 경기도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했고, 마침내 지난 15일 고기교 확장과 주변 교통 개선을 위한 상호 합의를 이뤘다.

합의 내용은 용인시와 성남시 접경지역 전반을 대상으로 교통영향을 분석하고, 고기동 지역의 난개발 방지, 주변 도로망의 조기 구축, 경기도 관리하천인 동막천 정비, 민자고속도로 연계방안 상호 협력 등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시와 성남시는 서로 인접해 있어 교통 분야 등에서 협력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그간 두 도시 간 행정협의가 원활치 않아 양측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출범한 민선 8기에서는 양 도시가 상호 연관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 이상일 용인시장이 고기교 확장 등 용인-성남의 발전을 위해 공동 협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은 “고기교는 심각한 교통 정체를 빚고 있고 폭우가 쏟아질 때는 종종 침수상태에 빠져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줘 두 도시의 이해가 엇갈려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며 “주변 지역의 개발계획을 고려한 연계도로망 구축 등 대안 마련으로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도출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관련해 신상진 성남시장은 “교통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두 도시 간 협의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면서 “특히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발휘해 이른 시일 내에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 두 사람은 지난 1일 취임 이후 전화나 만남 등으로 꾸준히 소통해 왔다. 특히 지난 2일 국민의힘 안철수 국회의원(성남 분당갑)과도 함께 만나 고기교 문제 해결, 지하철 3호선 성남·수지 연장 등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뜻을 같이했다.

한편, 지난 2003년 건설된 고기교는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과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을 연결하는 길이 25m, 폭 8m의 편도 1차로 교량이다. 용인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폭 20m의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