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첫 날인 1일, 이상일 용인시장이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전략’을 첫 번째로 결재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를 ‘추격’하는 도시에서 ‘선도’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겠습니다”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7월1일 취임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날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살피기 위해 예정돼 있던 취임식을 취소했다. 취임 1호 결재로는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전략’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 도시로의 도약’을 꼽았다. 교통 인프라 대폭 확충도 약속했다.

국지도 57호선의 단절된 구간을 잇는 것은 물론, 기흥에서 원삼·백암까지 용인을 동서로 관통하는 고속도로 건설과 광주에서 용인까지 경강선을 연장한다는 게 핵심 전략이다.

두 번째로는 동서 간의 균형발전을 꼽았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현재 처인구 종합운동장 부지에 추진 중인 공원 조성사업을 복합개발사업으로 전환하고, 방치돼 있는 역삼지구를 체계적으로 개발해 처인구 생활인프라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기흥구와 수지구의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 동백과 신봉동을 잇는 도시철도 사업 추진, 서울지하철 3호선의 수서~수지 연결, 더 나아가 기흥구를 관통해 처인구 양지를 지나 원삼까지 연결하는 대안노선의 타당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속도감 있는 재건축·재개발 ▲기흥역세권 중학교 신설 ▲돌봄센터 및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시립오케스트라 창단 ▲체육 인프라 확충 ▲장애인 광역 이동대책 수립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 ▲수변 산책로 및 둘레길 조성 등 교육과 보육·문화·체육·복지·환경 전 분야에 걸쳐 시민이 살기 좋은 용인특례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상일 시장은 공직자들에게 “용인시의 변화는 먼저 공직자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며 “용인의 발전을 위해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시민들의 훌륭한 생각, 그리고 아이디어를 행정을 통해 실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과 편안하게 소통하는, 누구에게는 동생 같고, 누구에게는 형이나 친구 같은 시장이 되겠다”면서 “용인시에 변화의 바람, 발전과 도약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 이상일 용인시장 등 시 관계자들이 폭우로 토사가 유실된 기흥구 동백동 피해현장을 살피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런 가운데, 이상일 용인시장은 수도권 집중호우로 이날 예정됐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오전 8시 현충탑 참배 후 곧바로 관내 수해현장을 찾아 상황 점검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어 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반도체 기업 집적화를 위한 기반여건 조성, 반도체 소부장 기업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반도체 산업의 발전 전략인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전략’을 첫 번째로 결재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일 용인시장에게 보낸 축전. (용인시 제공)

한편, 이상일 용인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축전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전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주민의 행복과 지역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 주리라 기대한다”면서 “지역이 스스로 발전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주민의 편의와 복리를 증진 시켜 나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이상일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의 리더로서, 그리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 달라”며 “지역에서 필요한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고, 지역의 혁신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능력있고 마음 따뜻한 이상일 시장과 함께하는 용인특례시가 기대된다”면서 “이상일 시장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과학 혁신도시로 성장하기를 응원하겠다”고 취임 축하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