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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동대표 선거 ‘논란’ [용인시]A후보 “동대표들이 낙선시킬 의도로 대자보 붙여”
동대표 회장 “대자보 내용은 모두 사실. 문제없어”
박상욱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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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22  16: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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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동대표 선거 논란이 불거졌다. 이 아파트 동대표들이 최근 동대표로 출마한 A씨를 비난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선거 기간 입주민들에게 공개했기 때문인데 A씨는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반면, 현 동대표들은 대자보 내용에 문제가 없고 오히려 A씨가 아파트 동대표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할 뜻을 밝혔다.

아파트 관계자 등에 따르면, 680여 세대가 사는 해당 아파트는 지난 6월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동대표 선거를 치렀다. 그런데 선거를 앞둔 지난 10일 <바로 잡습니다!>란 제목의 대자보가 각 동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게시판에 붙여졌다. 대자보에는 이 아파트 입주자회의 직인이 찍혔다.

대자보는 ‘동대표로 출마한 정00 후보의 악의적인 3가지 홍보 내용에 대해 현 입대가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립니다’며 출마 후보를 특정해 글을 시작했다.

내용인즉, 동대표 후보 A씨가 과거 동대표 회장으로 일할 당시 아파트 페인트 도장과 단지 내 보도블럭 교체 공사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켜, 관리주체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고 게재했다.

또 A씨 재임 당시 관리주체가 비정상적인 증액으로 계약했고, 재판과정에서 금품수수 후 반납 등으로 행정기관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도 했다. 이 대자보는 선거 기간 동안 각 단지 엘리베이터에 붙어있었다.

A씨는 즉각 대자보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관리사무소를 통해 선관위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A씨는 대자보에 거론된 부정행위의 당사자를 자신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고, 선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A4용지 5장 분량의 반박 자료를 직접 입주민들에게 배포했다.

 

   
▲ <바로 잡습니다!>란 제목의 대자보가 각 동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게시판에 붙여졌다. 18기 아파트 입주자회의 직인이 찍혀 있는 대자보. (A씨 제공)

A씨는 반박 자료에서 ‘만일 동대표들의 주장대로 본인(A씨)이 금품수수 후 반납이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면, 후보 등록 당시 선관위가 경찰서에 범죄경력을 조회했을 때 범죄경력이 밝혀졌을 것’이라며 ‘본인은 범죄경력이 전혀없다’고 밝혔다.

또 ‘대자보에 마치 본인(A씨)이 관리 비리로 과태료 처분받은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내용이 적시됐다. 이는 본인 명예를 우회적·간접적으로 훼손한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20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A씨는 “관리주체가 받은 과태료 처분을 내 잘못으로 오해할 소지가 다분하다”며 “나를 동대표 선거에서 떨어뜨릴 목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대자보를 입주민에게 공개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심지어 대자보를 떼어 달라고 했고 반박 입장문도 붙여달라는 요구도 묵살됐다”면서 “이는 명예훼손과 선거 중립 의무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파트 동대표 회장인 B씨는 22일 전화 통화에서 “해당 대자보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며 “실제 과거 A씨가 동대표 재임 시절 관리업체가 다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대자보를 붙인 건 A씨가 현 동대표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이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면서 “일례로 승강기 교체 업체 선정과정에서 발언권도 없는 A씨가 앞뒤 사정 가리지 않고 수년 전 신문기사를 들고와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비싼 공사 계약을 맺었다며 소란을 피웠다”고 말했다.

또 “A씨는 ‘동대표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해 관리비를 낭비하고 있다’는 식의 글을 입주민들의 우편함에 배포했다”며 “이는 오히려 A씨가 동대표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했다.

Y사이드저널은 해당 아파트 선관위원장의 입장도 듣기 위해 관리사무소 측에 연락 번호를 남겼지만 지금까지 연락이 없는 상태다.

관련해 해당 아파트 관리소장은 21일 전화 통화에서 “(A씨의) 반박 입장문을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전달했으나 위원장의 답변이 없었던 걸로 봐서 까먹었던 모양”이란 황당한 답변을 했다.

해당 아파트 동대표 선거에서 투표 결과 A씨는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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