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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썰] “떠나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국용진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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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09  10: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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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 2020년 11월 본지와 취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정규수 부시장.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때를 알고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헛된 집착에 빠져 떠날 때를 놓치고 추해질 대로 추해진 뒤에야 퇴장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옹호하고 응원하는 처세술이 청나라 말기 ‘후흑학’ 이라고 하죠. “하늘이 내려준 두꺼운 낯가죽과 시커먼 속마음을 써먹지 않으면 천하에 어리석은 일”이라며 후흑의 3단계 경지를 말합니다.

2단계는 낯이 두껍다 못해 견고해 다른 사람 공격에 미동도 안 하는 것이고, 최고 단계인 3단계는 낯 두께와 속마음 색깔을 아예 알아볼 수가 없는 경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정규수 용인시 제2부시장이 30여 년 동안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네요. 그의 임기는 오는 11월7일까지였지만 지금까지 함께했던 민선 7기 시장이 선거에서 패해 오는 7월 새로 출범하는 민선 8기 집행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 것 같습니다.

정규수 부시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변에서도 만류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선출직이고, 제2부시장 역시 공모를 통해 시장이 임명하는 자리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나보다도 더 훌륭한 사람이 임명돼 업무를 잘 수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요.

성서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자신의 왕위 자리를 내어주고 떠나면서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자신이 할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떠나야 할 때 떠날 줄 아는 이의 뒷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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