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후보의 이름을 보지 않고 특정 정당 후보를 줄줄이 찍는 ‘줄투표’가 옅어졌다는 점입니다.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로 꼽힌 경기도의 경우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282만7593표(49.06%)를,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281만8680표(48.91%)를 얻어 8913표 차이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용인시에선 주목할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용인시장은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선택된 반면, 용인시의원은 국민의힘 보다 2석이 많은 17석을 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통상 지방선거에선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회 의원까지 선호하는 정당에 따라 ‘줄투표’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달랐던 겁니다.

이는 과거의 줄투표에서 벗어나 인물을 보고 선택하는 유권자들이 많아진 결과로 민심은 ‘독주’가 아닌 ‘협치’를 정치권에 주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6월2일 이상일 용인시장 당선인은 당선 인사 기자회견에서 관련된 말을 했습니다.

이상일 당선인= “권력을 지닌 쪽이 더 협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을 반대하는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의 전용기에 의원을 태워 지역구까지 모시는 정성으로 감동을 준 사례가 있습니다.

용인시와 용인시의회의 협치가 다른 지차체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제가 더 노력해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