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적시된 재산 내역이 16억원 가량을 축소 기재됐다고 결론 내렸다. (KBS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적시된 재산 내역이 16억원 가량을 축소 기재됐다고 결론 내렸다. 중안선관위는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 공개 사실을 6·1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경기도 내 모든 투표소 입구에 게시할 예정이다.

향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요 매체에 따르면, 선관위는 5월30일 홈페이지에 “김은혜 후보의 정보공개 자료 중 배우자의 재산액 211억2616만8000원, 합계 재산액 225억3183만9000원은 각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배우자 재산액은 227억4394만6000원으로, 합계 재산액은 241억4961만7000원으로 각각 기재돼야 한다”고 공고했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3일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강용석 무소속 후보로부터 D타워 가액을 축소 신고한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절대 그런 일 없다”며 부인했었다.

이에 민주당은 김은혜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3년 내내 D타워 가격을 똑같이 신고하는 등 재산신고를 허위로 했다며 선관위에 이의 제기와 고발도 진행했다.

실제로 D타워는 2020~2022년 꾸준히 토지공시지가가 올라갔지만 김은혜 후보는 매번 158억6785만여 원으로 똑같이 신고했다.

선관위는 김은혜 후보가 지난 23일 경기지사 후보 TV토론에서 배우자의 건물 공유 지분과 관련해 “4분의 1이 아니고 8분의 1입니다”란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김은혜 후보 배우자의 해당 건물 지분은 4분의 1이 맞다는 것.

선관위는 김은혜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적힌 재산 합계가 약 16억원 축소 기재됐다는 사실을 적은 공고문을 관련 규정에 따라 31일부터 도내 모든 투표소 근처에 각 5장씩 부착한다. 내달 1일 선거 당일에는 도내 모든 투표소 입구에 공고문을 붙일 계획이다.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후보의 허위 재산 신고로 본투표 당일까지 1400만 경기도민이 혼란을 겪게 됐다”며 후보직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은혜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재산신고와 관련해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 앞으로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고의성 논란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