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 측이 ‘민간자본’으로 플랫폼시티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이 ‘담당자의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상일 후보 캠프 제공)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 측이 ‘민간자본’으로 플랫폼시티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이 ‘담당자의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상일 후보 측의 이러한 주장은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그중 하나가 당초 캠프 내에서 민간개발 쪽으로 방침을 정했던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상일 후보 이우철 대변인은 5월2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플랫폼시티’와 ‘교육혁신지구’ 등 2가지에 대해 출입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로 직전 백군기 후보가 이 2가지 문제로 이상일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라며 선관위에 고발했다는 기자회견에 대한 해명성 자리였다.

이우철 대변인은 먼저 교육혁신지구와 관련해 “지난 24일 방송 토론회에서 이상일 후보가 ‘용인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이 안 됐다’고 말했는데 사실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사실상 잘못을 인정한 것이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캡처.

이 대변인은 플랫폼시티 공약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5월 초 선관위에 주요 5대 공약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캠프내에서는 논의된 적도 없는 플랫폼시티 유치라는 공약이 제출됐다"며 "이는 담당자의 단순 실수"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담당자 실수를 뒤늦게 알게 돼 선관위에 정정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담당자의 실수로만 보기에는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이 담당자는 현재 캠프 일을 그만둔 상태라고 했다.

앞선 방송 토론회에서 백군기 후보가 “플랫폼시티를 민간개발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상일 후보는 “공약에 민간개발을 넣지 않았다”고 답해, 이상일 후보가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게다가 이상일 후보의 대표 공약들 가운데 유독 플랫폼시티 공약만 담당자의 실수로 중앙선관위에 제출됐다는 점도 납득하기 힘들다.

해서 이상일 후보 캠프에선 선관위에 제출하는 시점까지도 플랫폼시티를 개발업자에게 상당한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인 민간개발로 방침을 정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해 보인다.

▲ 2022년 1월18일 기자회견에서 김범수 당협위원장, 주민들이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제2의 대장동 용인플랫폼시티’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생각해보니 국민의힘이 공공개발인 플랫폼시티를 ‘제2의 대장동’이라 칭하며 개발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김범수 용인플랫폼시티포럼 대표(국민의힘·용인시정 당협위원장)는 지난 1월18일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 측근들이 장악한 기관(GH)에 막대한 이익금이 흘러들어가도록 설계된 ‘제2의 대장동’ 개발 사업계획을 전면 폐지·수정해 용인시민들의 권리를 되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