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가 회장 연임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합회가 해체될 초유의 사태에 놓였다.

지난 2008년 6월경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이하 용어련) 회장인 A씨는 당시 용어련 회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자리를 내놓으면서 회장으로 선출돼 1년 6개월 가량 남은 임기를 대신했고 이후 2012년 2월까지, 2년 임기로 연임됐다.

그런데 용어련이 올해 2월까지로 임기가 끝나는 A씨를 다시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용어련은 지난해 12월, 대의원 총회를 열고 A씨를 다시 회장으로 선출했다며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에 통보하고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도연합회는 정관에 위반된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연합회 정관에 따르면 제11조와 40조, 46조에 ‘임원은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으며 회장, 부회장, 감사를 포함한 이사의 임기 역시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또한 도연합회측은 정관에는 위반되지만 용어련이 회장직을 맡을 사람은 오직 A씨 밖에 없다고 통보한 바 있어 이사회를 통해 A씨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한다면 승인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밝혔다.

경기도어린이집총연합회 최창한 회장은 “A씨는 연합회 정관에 따라 연임할 수 없으며 반드시 정관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문제는 처음 있는 일로 용인지역 회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본인 스스로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용어련이 회원들 모두의 뜻으로 A씨를 회장에 선출했다고 통보했지만 이후 회원의 이의가 제기돼 지난달 28일 확인결과 모두의 뜻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때문에 다음달 13일까지 (용어련)이사회가 A씨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짓지 못한다면 사고지역으로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선포 이후 절차에 따라 현재 구성돼 있는 용어련이 사실상 해체되고 새로운 연합회가 구성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씨는 회원들이 원해 어쩔 수 없이 연임했다는 입장이다.

A씨는 15일 전화통화에서 “회장직에 연연해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내가 회장을 그만 둔다면 가정·국공립분과 회원들이 연합회를 탈퇴하겠다고 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고지역으로 되고 안 되고는 용어련이 결정할 문제로 다음달 13일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해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13일 열린 용어련 이사회에서는 A씨의 회장 연임과 관련해 전원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해체위기에 놓인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가 내달 13일까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