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기흥구 분구 관련 기자회견.

용인시 기흥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선거구 분구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용인시의회도 분구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는 등 분구에 따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용인시의회는 20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보고한 획정안대로 기흥구 선거구를 분구해 줄 것을 국회에 강력히 건의했다.

용인시의회는 “지난해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마련한 선거구획정안은 최소 선거구의 인구 하한선을 10만3469명으로, 최대 선거구의 인구상한선을 31만406명으로, 인구편차는 평균 인구를 기준으로 상하 50%를 적용해 3대 1의 비율로 결정한 바 있다”면서 “이에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2001년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선거구 인구편차 문제는 현실을 도외시 할 수 없으므로 상하 50%의 기준(3대 1)으로 위헌 여부를 판단하기로 한다’고 판결을 내린 바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또 “현재 용인시 인구가 91만을 넘었으나, 선거구는 3개뿐으로 인구 75만명에 선거구가 4개인 안산시와 비교해도 형평에 맞지 않다”며 “특히 기흥구는 2011년 말 기준 인구가 37만4079명으로 위원회가 제시한 최대 선거구의 인구상한선인 31만406명을 6만3673명 초과한 지역”이라고 분구 이유를 강조했다.

용인시의회는 이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취지를 수용해 인구와 행정구역 등을 기준으로 한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합리적인 선거구획정안을 존중,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선거구가 통합되는 지역의 불합리한 주장과 일부 정당 및 정치인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용인시민들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평등선거의 원칙과 참정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선거구를 분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용인시 기흥구 현역의원인 박준선 의원도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현재 논의 중인 19대 총선 선거구획정안과 관련해 정개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에게 분구 필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했으며, 오는 26일 정치개혁특위에 기흥구 분구에 대해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