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정연구원이 정책동향보고서 ‘YRI FOCUS & ISSUE’ 제41호를 통해 특례시 구청에 2개 실국이 설치돼 중간관리자를 둬야 구청장 업무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특례시 관할 구청에는 두 개의 실·국을 설치해 구와 관련된 정책기획 기능과 지역현안 대응 기능, 그리고 지역맞춤형 인구정책 수립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용인시정연구원(원장 정원영)이 11월17일 정책동향보고서 ‘YRI FOCUS & ISSUE’ 제41호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내놨다.

용인시정연구원에 따르면, 인구 50~100만 이상 대도시는 구청장이 통솔해야 하는 부서가 지나치게 많아 신속한 행정수요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인구 100만 이상의 시는 2개의 실·국을 신설해 구청장의 과중한 업무를 경감하고 중간관리자를 통해 행정오류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특례시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는 내년 1월 용인시가 특례시 출범을 맞아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만이 아니라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자치분권 실현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맞춤형 조직체계 탐색을 위해 진행됐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이를 위해 용인시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울산광역시와 행정계층이 유사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조직과 사무체계를 비교·분석해 자치구와 행정구(자치구가 아닌 구)간 제도적 측면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점을 도출했다.

보고서는 구청장 1명이 10개 이상의 업무를 총괄하다 보니 과다한 업무와 이에 따른 업무처리 지연 등 행정의 효율성 악화를 지적하고, 실·국을 설치해 중간관리자를 통한 효율성 강화를 제시했다.

실제로 용인시는 처인구에 13개과, 기흥구 12개과, 수지구 9개과가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행정업무는 구청장이 총괄하고 있다.

2019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용인시의 3개 구청 가운데 2개 구청은 전국의 구청 중에서 공무원 1인당 평균 주민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지구의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1091.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흥구(1027.5명), 천안시 서북구(974.8명), 수원시 영통구(967.1명), 안산시 상록구(921.4명) 순으로 파악됐다.

용인시정연구원 관계자는 “인구 100만 대도시의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조직체계에 대한 별도의 법제화 등 제도적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구에 중간계층의 관리자를 배치해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