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경기도당이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을 몰래 촬영한 해당 학교 책임자와 감독관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촉구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피해자 지원에 대한 실질적 대응책 마련도 촉구했다. (KBS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정의당 경기도당이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을 몰래 촬영한 해당 학교 책임자와 감독관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촉구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피해자 지원에 대한 실질적 대응책 마련도 촉구했다.

11월3일 정의당 경기도당 청소년위원회와 안양시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지난달 29일 안양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직원 여교사 화장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긴급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학교에서 이런 소식이 전해진 것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교사노조에 따르면, 교장은 카메라가 발견된 후 교사들에게 ‘CCTV가 없고 카메라에도 찍힌 게 없으니 범인을 찾을 수가 없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면 모든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범인이 학생이면 어쩌려고 그러냐’는 등의 말로 신고를 방해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교장이 불법 촬영에 신고 방해까지 했다니 더더욱 심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 (KBS 캡처)

정의당 경기도당은 “모든 공간이 그렇지만 학교는 특히 안전해야 하는 공간”이라며 “학교 만큼은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가 편안하고 온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학교가 불법 촬영 범죄의 온상이 된 것에 경기교육청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면서 “교장이 주도하는 허술한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 시스템은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학교의 뒤처진 성평등 의식과 불법 촬영 범죄에 대한 허술한 대응 시스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며 “한숨이 절로 나오는 성범죄 소식이 학교에서 전해지는 현실은 학교가 얼마나 안전하지 않은 공간인지 보여주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은 피해학교에 추가 피해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하고, 책임자와 감독관에 대한 강력한 징계는 물론, 피해자 지원에 대한 실질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정의당 경기도당 청소년위원회와 안양시위원회는 “학교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 학교의 안전을 파괴한 이번 일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학교가 진정으로 학교의 사람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