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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의회 김기준 의장이 ‘기흥구 분구 필요하다’는 언론과의 인터뷰 기사 내용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삭제되기 전 김기준 의장 인터뷰 기사 제목. (머니투데이 캡처) |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시의회 김기준 의장이 ‘기흥구 분구 필요하다’는 언론과의 인터뷰 기사 내용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감한 시기라는 이유로 매체에 삭제를 요청했다는 게 용인시의회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김 의장 스스로가 요청했는지, 아니면 외압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언론과의 사전 교감에 의한 인터뷰 내용이 통째로 삭제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아서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10월5일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장 “특례시 걸맞은 공공서비스, 분구 필요”>란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All about 용인시의회] 복지급여기준 역차별 안돼…기흥구는 나눠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란 부제도 달렸다. 매체는 자매지인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0월호에 실린 기사라고도 했다.
매체는 김기준 의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크게 ⯅“특례시 전환, ‘역차별’ 없어야” ⯅인구 40만 명인 기흥구…분구 찬반 여론 ‘팽팽’ ⯅시의 탈바꿈…플랫폼시티·3기 신도시 예정 등 세 가지 타이틀로 나눠 실었다.
두 번째 타이틀 기흥구 분구와 관련된 내용은 ‘기흥구 주민이 44만 명인 만큼, 양질의 서비스를 위해 분구가 필요하다’는 게 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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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제되기 전 기흥구 분구 관련 인터뷰 내용. (머니투데이 캡처) |
정리하면 김기준 의장= “‘기흥구 분구’는 예전부터 꾸준히 이야기가 나왔다. 특례시를 앞두고 있는 지금이 분구를 할 적기다. 플랫폼시티가 기흥구 보정동에 들어와 용인시의 중심이 기흥구에서 구성구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기흥구 인구가 44만 명으로 민원이 다른 구에 비해 많다. 이는 주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구조다. (기흥구 분구를 둘러싸고 논란인 학교 배정과 선거구 확정에 대해) 학교는 인접으로 따져서 같은 구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에 배정되고, 선거구 획정도 경계를 떠나 조정돼 분구와는 관련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김 의장의 이러한 인터뷰 기사가 나간 뒤 분구 관련 내용이 수정도 아니고 아예 통째로 삭제됐다. 매체의 해당 기사 제목도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장 “특례시 걸맞은 공공서비스, 분구 필요”>에서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장 “특례시 걸맞은 공공서비스”>로 바뀌었다.
부제도 ‘[All about 용인시의회] 복지급여기준 역차별 안돼…기흥구는 나눠야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서 ‘[All about 용인시의회] 복지급여기준 역차별 안돼’로 기흥구 분구 문구만 삭제됐다.
관련해 용인시의회사무국 측은 “김기준 의장이 인터뷰 기사가 나간 뒤 기흥구 분구 관련 내용이 민감한 시기에 적절치 않다고 보고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의회 29명의 시의원 가운데 20명은 분구에 찬성, 나머지 9명은 반대하거나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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