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군기 용인시장이 기흥구 마북동 산1-1번지(법화산) 일대 구성도시자연공원 내 시민녹색쉼터 준공 현장을 찾아 녹지활용계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2일, 준공하는 쉼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백군기 시장. (용인시 제공)

“전국 최초로 녹지활용계약을 통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만든 것은 기존 공원 조성의 관점을 바꾼 획기적인 사례”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백군기 용인시장이 9월2일 기흥구 마북동 산1-1번지(법화산) 일대 구성도시자연공원 내 시민녹색쉼터 준공 현장을 찾아 이렇게 밝혔다.

용인시는 지금까지 공원 등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만들기 위해 국공유지를 활용하거나 막대한 토지보상비를 들여 사유지를 매입한 뒤 조성했었다. 

용인시는 법화산 일대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를 시민녹색쉼터로 조성하기 위해 토지소유주와 녹지활용계약을 맺고 확보한 부지로 축구장 110개 크기인 79만㎡에 달한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경관 보호 등을 목적으로 개발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는 용도지역으로 토지소유주의 재산권 행사가 어렵다.

특히, 장기미집행 도시공원과 달리 공원 지정 실효 적용을 받지 않고 소유주가 지자체에 토지 매수청구를 하더라도 관련법에 따른 요건이 까다로워 매각도 쉽지 않았다.

용인시 입장에선 울창한 산림 자원이 있어도 사유지여서 녹지를 활용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이에 용인시는 해결방안으로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토지를 소유한 이들과 5년 단위의 녹지활용계약을 맺었다.

▲ 백군기 시장이 녹색쉼터를 찾은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 계약은 용인시가 계약기간 동안 토지소유주에게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이곳에 산책로와 운동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이 쉼터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조성하는 구성도시자연공원 시민녹색쉼터에는 시도비 4억5000만원이 투입돼 전망데크 1곳과 명상을 할 수 있는 벤치 19개 등 시설물이 설치됐다. 또, 꽃무릇 1만6320본과 맥문동 9610본, 산철쭉 9000주를 심어 주변 경관도 개선했다.

이날 백군기 용인시장은 철쭉동산·명상의 길·피톤치드 숲길을 차례로 걸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백 시장은 “녹지활용계약을 적극 활용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 확보에 노력해달라”면서 “친환경 생태도시의 품격에 걸맞은 녹색공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시는 711만㎡에 달하는 유방·구성·하갈 등 8개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토지를 시민녹색쉼터로 조성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유방·하갈·죽전 등이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순차적으로 쉼터 모습을 선보였다.

용인시는 보다 많은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토지를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토지주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처인구 녹지를 하나의 축으로 묶은 용인 어울림파크, 13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 등도 추진하고 있다. 용인시는 이를 통해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을 2021년 6.5㎡에서 오는 2025년 11.3㎡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