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정의당이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전경)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경기도의회 정의당이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경기관관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씨에 대한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해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지난 13일 황씨를 내정한 이재명 지사를 향해 ‘내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정의당 이혜원·송치용 도의원은 8월19일 논평을 내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면서 “황씨에 대한 부적격 논란, 보은 인사 논란과 함께 막말 논란으로 적합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익 내정자에 대한 검증을 경기도의회 청문회에서 올바른 검증 시스템을 통해 결정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황 내정자를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경기도의회에 있느냐는 문제가 있는데, 경기도의회는 현재 90%가 넘는 의석인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며 “교섭단체도 민주당만 있어 모든 경기도의회의 운영이 민주당 입맛대로 되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들 정의당 도의원은 “청문회를 구성하는 청문위원이 더 큰 문제”라면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의 모든 청문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로 구성됐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들은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며 “여당 소속 도지사가 기관장을 임명하고, 여당 의원이 과반을 넘어 90% 이상을 차지한 인사청문회에서 과연 제대로 된 후보자 검증이 가능할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기도의회의 비민주적 운영이 드러난 것은 매우 다행”이라고 역설적으로 말한 뒤 “경기도의회와 거대 여당인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 구성을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경기도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의 것이 아님을 깨닫고, 민주적 운영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의 근본적 원인은 승자독식의 선거제도에 있어 이후 성숙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내년 지방선거 제도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원·송치용 도의원은 “정의당 경기도당은 해당 조례 개정 등 경기도의회가 보다 민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