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시가 용인미르스타디움 전체 부지 활성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용인시는 이를 위한 계획을 세워 미르스타디움을 시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4월12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6월까지 미르스타디움의 전체 부지 22만6000㎡를 활용하기 위한 ‘용인미르스타디움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르스타디움을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계획안에는 시민과 전문가, 체육인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조경기장과 씨름장, 인공암벽장, 반다비체육관, 무장애 녹색 놀이터, 기타체육시설 등을 건립해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용인시는 먼저 제2종 공인육상경기장으로 승인받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보조경기장을 오는 11월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보조경기장에는 6레인의 육상장과 다목적구장, 그리고 부대시설을 설치해 전국육상대회 유치와 내년 ‘2022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열겠다는 방침이다.

또 씨름장과 인공암벽장, 50m 수영장을 겸비한 반다비체육관을 남녀노소, 장애인 구분 없이 누구나 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시설의 활용성을 높이고 무장애 녹색 놀이터는 기존에 있는 상상의 숲과 연계해 어린이들이 다채로운 신체활동과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미르스타디움을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개·폐막 장소로 활용해 변화된 용인시의 모습과 위상을 대내외에 알릴 생각이다.

미르스타디움의 전체 부지를 활성화하고 이를 위한 예산 확보는 용인시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 용인시가 용인미르스타디움 전체 부지 활성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 조감도. (용인시 제공)

앞서 지난 2011년 미르스타디움 착공 당시 주경기장(3만7155석)을 비롯해 보조경기장(1811석), 볼링장(32레인), 체육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주경기장만 세워 남은 부지에 대한 이용률이 떨어졌다.

이후 민선 7기 들어 부지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됐고 2019년 시민들을 위한 ‘건강산책로’와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상상의 숲’을 설치·운영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연간 23만여명이 찾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자전거 도로를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고 41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보조경기장 건립에 시동을 거는 등 미르스타디움을 용인을 대표하는 종합경기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미르스타디움을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자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언제나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내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의 성공 개최와 용인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문을 연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처인구 삼가동 22만6000㎡ 부지에 3만7155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육상장(8레인), 투척장(1개소), 도약장(2개소)으로 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