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의류매장에 몰래 침입해 수십 차례에 걸쳐 억대의 물건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심야시간을 틈타 의류매장에 침입해 훔친 차량으로 총 33회에 걸쳐 1억1300여만원의 절도행각을 벌인 범인 3명 중 2명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지난 1월 6일 새벽 1시께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에서 1톤 화물차를 훔친 뒤, 같은 날 새벽 4시 38분께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 위치한 한 대형 의류매장에 침입, 750만원 상당의 점퍼 17벌을 같은 수법으로 훔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전국을 돌며 총 33회 걸쳐 담배와 의류, 차량 등 1억1300여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영업점에 침입해 금품을 절취하기 전 범행에 사용할 차량이나 차량번호판을 먼저 훔쳐 범행에 사용했으며, 특히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CCTV 본체를 떼고, 범행을 마친 뒤 훔친 번호판과 차량을 주차돼 있던 장소에 되돌려 놓아 차주가 용의자로 몰리 게 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더욱이 이들은 보관하는 물건이 많으며 관리자가 점포과 떨어져 있고 평소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무인경비업체 가입 업소들을 사전에 물색한 뒤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며, 달아난 공범 문씨의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