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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장에 성희롱 당한 여교사 ‘국민청원’
국용진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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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03  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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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경기도내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상습 성희롱을 당했지만 학교 측이 적절한 대처는커녕 2차 가해까지 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랐다. 이 청원은 2월3일 오후 2시 기준 1만480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학생·교사 성희롱 덮고 2차 가해한 학교 관리자에게 징계를 내려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랐다.

자신을 경기도교육청 소속 중학교 교사라고 밝힌 청원인은 “2019년 9월~12월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청원인은 “9월쯤 한 학생이 학생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청원인에게 ‘쌤(선생님) 자취하세요? 누구랑 사세요? 아 상상했더니 코피 난다’라고 말하며 웃었고, 10월과 11월 사이 또 다른 학생이 ‘쌤은 몸도 예쁘고 가슴…마음도 예쁘지~너네 왜 웃어? 상상했어?’라고 말하자 친구들이 웃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증인 진술 카톡으로 있다. 당시 성희롱 상황을 목격한 학생들에게 사실진술서도 받아서 학교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관련해 9월 학교장에게 학생들의 성희롱으로 힘들다고 말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또 “10월과 11월쯤 발생한 또 다른 성희롱 사건(몸 예쁘다는 발언)에 대해 교장과 교감에게 ‘교권보호위원회’를 신청했으나 교장은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 교사가 참고 넘어갈 줄 알아야한다’며 교보위를 열지 못하도록 강요했다”고도 했다.

   
▲ (성희롱 예방 공익광고 캡처)

그는 “‘절차대로 하고 싶다’고 말했으나 근무 중 세 차례나 교장실로 불러서 ‘교보위를 열지 말아라’, ‘생각 바뀌지 않았느냐’ 등의 압박을 줘 결국 교보위를 열지 못했다”면서 “학부모의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받고 끝내라고 학교가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장은 이 과정에서 ‘예뻐서 그런 거다’, ‘옷을 그렇게 입는 게 문제다’, ‘붙는 청바지를 입지 마라’, ‘요즘 젊은 애들 미투다 뭐다 예민하다’, ‘교사가 참고 넘어가야 한다’ 등의 2차 가해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9년 10월쯤 팔 통이 헐렁한 반팔을 입고 수업을 한 날, 교장실에 불려가 ‘반팔이 헐렁해서 안에 브래지어가 보인다고 학부모에게 전화가 왔다. 남색 브래지어 맞느냐’는 말을 들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수치스럽고 모욕적이지만 그날 살색 브래지어를 입었었다.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는데 통이 넓은 반팔을 입었던 게 마음에 안 들어 헛소리를 했다는 것”이라며 “결과는 교장이 저에게 ‘옷가짐을 더 단정히 하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청원인은 “성희롱 사건을 은폐했던 관리자인 교감은 이 학교에 계속 복무하고 있고, 사건을 은폐하고 2차 가해했던 교장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면서 “저는 이 학교에 더 못 다니겠고 끔찍해서 퇴직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희롱 사건 은폐, 2차 가해한 교장의 공무원직을 박탈하고, 앞으로 평생 월 몇백씩 연금 받지 못하길 바란다”며 “성희롱 사건 은페에 일조한 교감도 징계받기 원한다”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3월4일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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