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청 전경)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시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소상공인을 살리는 데 활력을 불어 넣은 것으로 분석됐다. 용인시는 시민들에게 지역화폐를 사용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11월19일 용인시에 따르면, 올해 용인와이페이는 43만장이 발급돼 1626억원의 일반·정책자금이 충전, 이중 1538억원(94%)이 지역 내에서 사용됐다.

지역화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충전한 ‘일반발행’ 방식과 정부나 시·도가 사용자 카드로 지급하는 ‘정책발행’ 방식으로 나뉜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용인와이페이에 충전된 금액은 일반발행액 909억여원과 각종 정책자금으로 지급된 정책발행액 716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정책자금 716억원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등 정책수당과 고령운전자 면허증 자진반납 지원금, 택시운수종사자 긴급 생활안정자금 등에 지급됐다.

이 가운데 실제 사용된 금액은 일반발행액과 정책발행액이 각각 805억여원, 732억여원으로 충전 대비 94%의 금액이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쓰였다. 이는 전년에 비해 약 10배 많은 사용액이다.

지난해엔 카드 4만매에 207억원이 충전, 76.8%에 달하는 159억원이 관내에서 사용됐다.

▲ 2020년 용인와이페이 월별 일반발행 사용현황. (용인시 제공)

월별로는 지난 4월 신규 가입자가 급증했는데 이는 코로나로 어려워진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와 시·도가 각각 지급한 94억원의 긴급재난지원금과 422억원의 재난기본소득의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경기도가 지난 9월부터 지역화폐 20만원을 충전한 사용자에게 3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하면서 9~10월 카드발급 수가 2배로, 충전액(일반발행)도 312억원이 늘었다.

용인와이페이가 주로 사용된 곳으로는 일반음식점(489억원·32%)과 슈퍼‧편의점 등 유통업체(196억원·13%) 등으로, 시민들이 생활밀착형 소비에 지역화폐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 사용 연령층은 40~50대가 외식·식료품 구입 등으로 가장 많았다. 청년기본소득 등 정책수당을 지급받는 청년들의 소비도 큰 폭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용인시정연구원도 지난 2018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용인시민의 BC카드와 BC카드망을 이용해 사용된 용인와이페이 이용실적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4~8월 관내 소상공 점포에서 1817억원(월평균 약 3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2020년 월별 용인와이페이 일반발행 사용현황. (용인시 제공)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역화폐가 코로나19 위기로 더 어려워진 소상공인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면서 “시민들이 지역화폐를 꾸준히 사용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는 올해 113억5500만원을 투입해 일반발행 1135억원 달성을 목표로 지역화폐 활성화에 주력한다. 내년엔 발행 규모를 확대해 지역상권 살리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사업이 이달 17일에서 12월17일까지로 연장된다.

지급 조건도 종전 20만원 이상 소비자에게 3만원의 소비지원금을 주는 방식과 함께 이달 12일 이후 1회 20만원 이상을 충전한 생애 첫 이용자에게 사용여부와 상관없이 지원금 3만원을 주는 방식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