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경기도가 탄소중립 대책과 함께 콘크리트 속 혼화재의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고찬석 부위원장(민주당·용인8)은 11월13일 진행된 환경국과 광역환경관리사업소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지난 2015 파리기후변화 협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져 순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목표시기를 2050년으로 정했다.

이날 고찬석 부위원장 “저탄소 주택과 사회를 위한 산업 등 사회전반에서 변화가 시작돼 이로 인해 정말 괜찮은 녹색산업 관련 일자리들이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지금의 노력이 우리 후세대를 위해서도 큰 발자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경기도가 정부와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강화하고, 그린뉴딜이 단순히 경제위기 극복 수단이 아닌 우리사회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계기로 목표를 정해 구체적인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 13일, 고찬석 부위원장이 경기도 환경국과 광역환경관리사업소를 상대로 행점감사를 벌이는 모습. (경기도의회 제공)

이와 함께 고찬석 부위원장은 콘크리트 유해 물질에 대한 관리기준 마련도 주문했다.

지난 2005년 영상을 본 뒤 고찬석 부위원장은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의 원인을 그동안 가구나 벽지 등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실험 결과 이중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콘크리트 혼화재”라고 했다.

특히 “시멘트 제조 시 강도를 높이기 위해 폐타이어나 폐고무·폐비닐 등 산업쓰레기를 혼합하고, 중추신경의 손상 등을 일으키는 발암물질과 유독물질로 알려진 아크릴아미드와 시클로헥산 등으로 콘크리트 혼화재를 제조해 얼굴이나 온몸이 따갑고 가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고찬석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동안 벽지나 가구 등의 인테리어에 대한 유해성은 문제가 제기돼 왔지만 콘크리트 유해물질에 대한 심각성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차원에서 환경부와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엄진섭 환경국장은 “생활 속 환경 유해성분 관리범위를 확대하고, 특히 콘크리트 유해성을 특히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