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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수상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선정
박상욱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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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08  12: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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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청 전경)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의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선정 과정이 논란이다. 용인시가 10개 업체를 선정했다며 공고까지 냈으면서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4개 업체를 추가로 뽑은 것. 공교롭게도 이중 3곳은 대형 물류센터들을 운영하는 A물류그룹 소속 업체들이다.

여기에 용인시가 당초 뽑은 10개 업체 가운데 선정 기준에 못 미치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 역시 A물류그룹 소유다. 올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엔 A물류그룹 소유의 4개 업체가 선정됐다.

용인시가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인증한 업체는 용인시가 진행하는 각종 지원사업 우대와 용인시 산업평화대상 선정 시 가점 부여, 공영주차장 주차료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또 1년간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란 세제 혜택도 받는다.

용인시는 지난 10월14일 시 홈페이지에 ‘<2020 용인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 최종 선정 결과’를 공고했다. 이 공고문엔 올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10개 업체의 이름이 공개됐다.

그런데 20여일이 지난 11월6일 용인시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을 10곳이 아닌 14곳의 업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용인시가 공고를 낸 뒤에 또 다시 4개 업체를 선정했는데 이중 3개 업체는 A물류그룹 소속이다.

선정 공고까지 내놓고 뒤늦게 추가 업체를 뽑은 이유는 간단했다. 계획을 바꿨다는 것.

용인시 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당초 10개 업체를 선정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업체가 참여해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공고 직후 계획을 바꾼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더 많은 업체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 5일, 백군기 용인시장이 A물류그룹 소속 업체 4곳을 포함한 14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관계자들과 찍은 기념사진. (사진= 용인시)

납득하기 힘든 설명이다. 용인시는 많은 업체가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10 업체를 선정했다때문에 많은 업체에 혜택을 주기 위해 계획을 바꿨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용인시가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을 공고 이후 추가로 선정한 건 시행 3년만에 처음이다.

문제는 또 있다. 용인시 일자리정책과는 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선정 기준은 관내에서 1년 이상 ‘정상 운영’ 중인 중소기업”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선정된 업체 중 B물류터미널이 있다. A물류그룹 소속이기도 한 이 업체는 올해 6월 초 용인시로부터 준공허가를 받고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용인시의 선정 기준인 1년 이상 ‘정상 운영’을 한 중소기업이란 기준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늘어난 직원수를 따져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뽑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해 용인시의 입장은 황당했다. 1년 이상 ‘정상 운영’했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사업자등록증’의 등록일만 봤다는 것.

용인시 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업체의 정상 운영 여부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B물류터미널의 사업자등록일이 2016년으로 돼 있어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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