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생화를 재사용한 화환을 판매할 때 그 사실을 반드시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이를 위반한 경우 1회 300만원, 2회 600만원, 3회 이상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노수현)이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재사용 화환 표시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 농관원은 투명한 화환 유통문화를 확립하고, 재사용 화환 표시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번 단속은 코로나19로 화훼 생산농가와 화환 제작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재사용한 화환을 표시 없이 유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별단속 기간엔 ▲재사용 화환 유통·보관 ▲ 사용 화환 수거 실태 ▲ 화훼류 원산지 표시 등을 집중 점검한다.

점검대상은 위반 개연성이 높은 화환제조·판매업체와 꽃 도소매상(화원) 등이 중심이며, 특별사법경찰관과 생산자·소비자단체 명예감시원 등 총 784명을 투입돼 단속을 벌인다.

농관원은 특사경(38명)과 원산지 표시 단속보조원(19명), 명예감시원(18명) 등 사이버단속반 75명을 활용해 화환 통신판매업체를 수시 모니터링 한 뒤 화환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의심되는 물품을 수거할 계획이다. 재사용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재사용 화환 표시제는 지난해 제정돼 올해 8월 21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이 법은 재사용 화환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제작·보관·진열할 경우 ‘재사용 화환’이란 표시와 함께 판매자 등의 상호와 전화번호를 화환의 앞면에 표시해야 한다. 또, 사이버몰에서 재사용 화환을 판매하는 경우 역시 해당 사이버몰에도 ‘재사용 화환’임을 표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1회 300만원, 2회 600만원, 3회 이상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관련해 농관원은 지난 8월 21일 재사용 화환 표시제가 시행된 이후 72일간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을 활용해 전국 약 2만여개의 꽃 도·소매 업체 등에 재사용 화환 표시사항과 표시방법 등을 집중 계도·홍보했다.

서영주 농관원 원산지관리과장은 “공정한 화환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을 강화해 국내 화훼생산 농업인을 보호하고, 소비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재사용 화환 표시제 홍보와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도 미표시된 재사용 화환을 발견할 경우 전화(1588-8112번)나 농관원 누리집(www.naqs.go.kr)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관원은 전국에 있는 지원·사무소에 오는 12월1일부터 화훼 생산자와 전문가 등을 농산물 명예감시원으로 위촉해 조사의 전문성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