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흑염소를 도축하고 무허가 작업장에서 엑기스로 제조해 팔아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21일 농장을 운영하면서 흑염소를 불법으로 도축하고 축산물가공업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흑염소 엑기스로 제조해 판매한 영농조합 대표 박모씨(51) 등 4명을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처인구에 있는 영농조합 내 무허가 작업장에서 흑염소 64마리를 불법 도축하고 엑기스로 제조한 후, 전국 홍보관을 돌며 노인들을 상대로 엑기스 80포에 40만원을 받고 판매하는 등 지금까지 총 1억원어치를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청주와 광명 등 전국 홍보관을 돌며 녹용을 팔면서 ‘감기에 좋다’고 소개하는 등 마치 질병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선전해  과장광고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업체에 대해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통보하는 한편,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부정․불량식품 사범에 대해 엄정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