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장현국 의장 등 의장단과 13개 상임위원장단, 교섭단체 대표단 등이 긴급회의를 열고 9월1일부터 열리는 제346회 임시회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강화된 방역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의회)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예방에 도의회가 먼저 솔선수범하기 위해 조치라고 설명했다.

8월31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9월1일부터 18일간 진행되는 ‘제346회 임시회’에 앞서 본회의장과 각 상임위 회의실 내 비말차단용 칸막이를 설치하고 의석 간 거리두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동참하기 위한 것.

이날 장현국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13개 상임위원장단, 교섭단체 대표단, 최문환 의회사무처장 등 20여명은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상황별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회의 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현국 의장 등 도의원들은 제346회 임시회 주요안건인 행정사무감사 계획 승인, 2020년 추경예산안 심의, 도정·교육행정에 관한 내용이 시의성과 중요성을 감안해 본회의를 일정대로 운영하되 방역수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9월1일로 예정된 1차 본회의 회의장 입장인원은 전체 도의원 141명의 3분의2 수준인 96명으로,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감을 포함한 집행부 관계자 16명 등 총 112명으로 제한된다.

또, 참석인원 비율은 총 의석수 173석(의장석 포함) 대비 65% 수준으로,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한 도의원들은 각자 상임위에서 실시간 영상을 통해 진행상황을 시청하며 회의에 참여하게 된다.

경기도의회는 여기에 본회의장 내 1개 열 3개 좌석 중 자리를 비워둔 ‘의석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좌석마다 비말차단용 칸막이를 설치해 감염병 전파를 차단할 예정이다.

▲ 좌석마다 비말차단용 칸막이가 설치된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사진= 경기도의회)

17일 도의원들의 도정질문이 이뤄지는 2차 본회의에 대해선 1차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18일 3차 본회의에 한해 전체 도의원이 참석해 의석간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예산안 등에 대한 전자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회의에선 상임위원회 회의 추진방안도 다뤘다. 도의원들은 상임위 회의실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회의장 내 집합인원을 최대 25명으로 제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거나 의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상임위 회의실 집합인원을 최대 10명으로 제한한다. 모든 회의도 비대면 화상방식으로 전환한다.

이밖에도 도의원들은 ▲5분 발언 서면대체 ▲도정질문 일정연기(9월2~3일→17일) ▲전자회의 시스템 활용을 통한 본회의 시간 축소 ▲추경예산·조례안 등 시급한 안건중심 의결 등을 다뤘다.

장현국 의장은 “지금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대한 경기도의회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면서 “도의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31일 본회의와 상임위 회의 운영방안은 보건복지부 권고에 의해 정해졌다. 보건복지부는 경기도의회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본회의 개최 등에 관한 질의’에 대해 지난 20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에도 본회의 회의 개최는 허용되나 마스크착용·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회신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이어 30일 2.5단계로 격상했다. 2.5단계는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과 장소에 한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도입하는 등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9월6일 밤 0까지 8일 간 적용된다.